[이슈인터뷰②]김하늘, ‘6년째 연애중’과 ‘온에어’ 그리고 ‘너는 펫’
기사 등록 2011-11-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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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영화 ‘바이 준’(감독 최호)으로 대중들 앞에 나섰다. 이후 드라마 ‘해피투게더’, ‘햇빛속으로’, ‘피아노’ 등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우 김하늘이다.
그리고 그는 드라마 ‘로망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 최근 영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5년 전 대중들 앞에 나타난 김하늘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약해왔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6년째 연애중’, 혼돈 속 조우
김하늘은 수많은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눈물샘을 자극했고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작품으로서는 이렇다할 슬럼프가 없어보이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힘든 일은 한꺼번에 닥친다고 하잖아요. 저에게도 있었어요. 스물아홉에서 서른을 맞이하던 즈음으로 기억해요. 일부터 인간관계까지 모든 것이 다 힘들었어요. 제 주위에 많은 것들이 변화하던 시기였어요. 서른을 앞두고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설레기도 하잖아요. 로맨틱한 서른을 맞이하고 싶다는 바람이 저에게도 있었죠. 하지만 뜻과는 반대로 최악이었어요. 그 때 만난 작품이 ‘6년째 연애중’이에요. 이 영화를 떠올리면 힘들었을 당시도 기억이 나죠. 작품을 하면서 극복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는 2008년 개봉된 이 작품을 지나 서른을 맞이하고 배우로서의 인생 제 2막을 시작했다.
“스물아홉에서 서른을 맞이했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듯 30대가 되니까 심리적으로도 일적으로도 많은 부분 안정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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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에어’, 자신감 없는 나를 극복
배우 김하늘은 카메라 앞에서 또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기를 펼친다. 실제 그는 내성적이고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감 없는 김하늘이 자신감으로 가득 찬 ‘오승아'를 만났다.
“‘온에어’는 주위의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작품이었어요. 극중 캐릭터가 워낙 강하다보니까 만류도 컸죠. 스스로의 확신으로 밀어붙인 선택으로 인정받아서 더 기뻤어요. 나를 믿은 선택이었으니까요”
청춘가련의 대명사 김하늘은 지난 2008년 드라마 ‘온에어’(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진혁)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고, 극에 녹아든 열연으로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극중 배우 오승아라는 인물은 외롭고 속으로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저와 닮았지만 그 외적인 성향은 정말 달랐어요. 승아는 자신감이 강한 인물이지만, 실제 김하늘은 심하게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에요. 저는 항상 뒤로 빠져있거든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늘 한 발짝 물러서 있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매사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승아가 저를 변하게 했죠”
오승아는 배우 김하늘의 선택을 옳았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고, 또 인간 김하늘의 자신감 까지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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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펫’, ‘블라인드’의 여운 로맨스로 회복
김하늘에게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블라인드’. 이 작품에서 그는 또 다른 변신을 했다. 시각장애인 수아로 분해 뺑소니 사건의 최초목격자로 극을 이끌어가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힘을 보탰다.
“힘들고 외로웠던 작업”이라는 ‘블라인드’를 마치고 그는 다시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로하고 ‘로코퀸’의 귀환을 알리며 파트너 장근석의 주인님으로 돌아왔다. 모든 것을 갖춘 플래티넘 미스 지은이(김하늘 분)와 모모라는 이름의 펫 강인호(장근석 분)의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너는 펫’(감독 김병곤)이다.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할 때는 로맨틱 코미디 보다는 로맨틱 멜로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고, 대중들이 원하는 방향을 살펴보니, 지은이라는 캐릭터 안에서 ‘좀 더 웃음을 유발할 수 있도록 연기를 했어야 한 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생각한 지은이는 겉으론 완벽하지만 인간적인 부분이 많은 친구예요. 의외의 모습에서 ‘풋’하고 웃음이 나올 수 있는, 그렇게 캐릭터를 잡았거든요. 틀린 판단은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죠”
‘블라인드’의 수아 이후 선택한 ‘너는 펫’의 은이. 영화의 장르만큼이나 극중 캐릭터도 다르다.
“작품을 선택할때는 항상 ‘연장선’이라는 생각을 해요. 묵직한 ‘블라인드’를 통해 무겁고, 예민한 캐릭터를 연기한 뒤에 여행이나 휴식을 취하며 감정을 정리할 수도 있지만 저는 ‘로맨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사랑의 감정으로 전 작품의 여운을 회복하고 싶었죠. 그래서 ‘너는 펫’을 선택했어요”
이로써 김하늘은 ‘로맨틱 코미디 여왕의 귀환’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선명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스스로 하고 싶은 만족도예요.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향후 1, 2년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좀 더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하겠지만, 김하늘의 ‘연기 인생’을 멀리 보고 있어요. 그래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 시간, 호흡을 천천히 갖고 싶어요. 헐떡이지 않고 조금은 여유롭게, 스스로 잘 할 수 있고 또 그 안에서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너는 펫’의 촬영 당시 에피소드, 호흡을 맞춘 장근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어느때 보다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하늘은 이 영화를 통해 수아와 작별한 듯 보였다.
“다른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나도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정도로 끝난다면 ‘너는 펫’은 ‘나도 연인과 저런 놀이를 해야지’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만약 연인과 이 영화를 봤다면 한 일주일 정도 주인-펫 놀이를 했을 거예요. 모모가 아닌 다른 이름을 만들어서요.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요? 일주일정도는 서로가 서로의 주인-펫이 돼 놀리면서 따라하고 싶은 정도, 그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작품에 녹아든 캐릭터로 대중들을 웃고 울리는 김하늘. 달콤한 로맨스로 돌아온 ‘너는 펫’으로 화려한 귀환을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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