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진정성 있는 캐릭터의 힘 "살아있네~"

기사 등록 2013-01-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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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진정성 있는 캐릭터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인 나태주의 시 '풀잎'처럼 깊게 들여다보면 볼수록 따뜻함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드라마 속 캐릭터는 시청자들을 매력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있다.

# 학원물 역사상 최고의 선생님 캐릭터 '제자바보' 정인재와 '반전하트' 강세찬

아이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제자 자랑에 세상없이 행복한 미소를 짓는 정인재(장나라 분)와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말과 시크한 표정에 따뜻함이 엿보이는 강세찬(최다니엘 분). 희망교사와 현실교사로 상반된 두 교사 캐릭터는 학원물 역사상 최고의 선생님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더해지는 진정성 있는 연기는 극의 힘을 부여하고 있다.

# 러브라인 보다 진한 순수 우정 '따뜻한 반항아' 고남순과 '흥수보살' 박흥수

친구를 감싸주는 따스한 손과 부조리한 학교방침에 따끔한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정직한 입을 갖고 있는 고남순(이종석 분), 역대 최강 포스로 모두를 압도하는 반면 정의로운 마음, 깍듯한 예의 그리고 뜨거운 의리까지 품고 있는 박흥수(김우빈 분). 매력적인 두 캐릭터의 러브라인 이상의 진한우정과 두 배우의 열연은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 풋풋한 두 여고생 '가시 돋친 장미' 송하경과 '의리녀 깡주' 이강주

평소엔 똑 부러지는 예쁜 공부벌레, 공부 이외에는 서툰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송하경(박세영 분)과 선머슴 같은 털털함 뒤 우정을 지키는 이강주(류효영 분)는 성적 앞엔 경쟁자이지만 풋풋한 우정을 지켜나가는 여고생의 모습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일명 '오이지'라고 불리는 오정호(곽정욱 분), 이이경(이이경 분), 이지훈(이지훈 분), 엄친아 김민기(최창엽 분), 미워할 수 없는 공부라인 남경민(남경민 분), 길은혜(길은혜 분), 특수학생 한영우(김창환 분), 김동석(김동석 분), 변기덕(김영춘 분)와 김종현(김종현 분) 등까지 열여덟의 섬세한 감정을 그려내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한 학생 연기자들은 시청자들을 2학년 2반속으로 데려다 놓기도 했다.

이처럼 '학교 2013'의 진정성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잔인할 정도로 리얼한 학교 이야기의힘을 부여,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민홍 감독은 "예상치 못했던 뜨거운 관심에 많이 놀랐고, 그만큼 책임감을 다하고자 성찰과 고민으로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 연기자들 또한 잘 따라와 주었고, 선생님 연기자와 학생 연기자들이 개개인의 캐릭터를 잘 살려준 것 같아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배우들에게 끝까지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 2013'은 지난 15회 말미 변하기 시작했던 문제아 정호의 퇴학 위기와 7년 전 트라우마에 직면해 눈물을 흘리는 세찬의 모습이 그려져 결말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오는 28일 최종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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