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타칼럼-이유비] 너무나 듣기 싫었던 연기자 하라는 말
기사 등록 2013-07-29 07:1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유비는 이제 막 데뷔 3년차에 접어든 신인이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로 데뷔해,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강초코 역을 맡아 깜직한 외모와 연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유비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건 바로 어머니 견미리 덕분이다.
'견미리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안고 연기 활동을 했다면, 남들보다 좀 더 쉽게 활동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유비의 선택은 달랐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청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이유비는 어느덧 '견미리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어깨에서 조금씩 내려놓고 있었다. 이미 준비된 연기자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비의 모든 것, 그가 하는 이야기에 지금부터 귀를 기울여 보자.// 편집자 주.
안..안녕하세요? 우와. 완전 떨려요. 톱스타들만 한다는 네이버 스타칼럼에서 이렇게 제가 인사드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정말 무한한 영광입니다. 무슨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 성악을 시작한 이유

쪼그만 이유비예요, 완전 귀엽죠?
제가 어릴 때부터 성악했다는 건 모두들 알고 계시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방송국이나 드라마 촬영장에 자주 갔었어요. 그런데 그곳에 갈 때마다 저를 보시는 분들이 한 결 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죠. "너도 곧 엄마 따라서 연기하겠구나?" "너의 꿈은 당연히 연기자겠지?" 등등. 저는 이 말이 정말 듣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나는 절대 연기는 안 할 거야"라고 속으로 다짐했죠. 대답도 했어요. 나는 시켜줘도 절대 연기 안 할 거라고. 쪼그만 게 아주 건방졌죠.
엄마 따라서 안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죠. 그러다 CNN 앵커가 떠오른 거예요. 그러면 엄마랑 TV에 같이 나올 일이 없을 테니까. 엄마를 졸라 유학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캐나다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유학을 했었죠.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을 보게 됐어요. 너무 재밌어 보였죠. 그래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성악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6학년 때부터 성악을 시작하게 된 거죠.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에 예중 예고까지 진학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죠. 욕심이 생겼어요. 실력은 친구들에 비해 조금 뒤쳐지긴 했지만, 갑자기 꿈이 생겼거든요.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 오페라 극장에 서고 싶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까지는 그게 저의 꿈이자 목표였죠. 지금은 그런 무대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하지만 뮤지컬은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성악 발성을 응용하는 뮤지컬들 있잖아요? 언제 기회가 올 지 모르니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 보려고요.
# 연기는 나의 운명

대학교 2학년 때였나? 제가 아마 그때 사춘기가 온 것 같아요. 히히. 갑자기 그 때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사소한 것부터 하기 시작했죠. 귀도 뚫어보고, 염색도 해보고, 스쿠터도 탔어요. 그렇게 소소한 소망들을 하나하나 이뤄가다가 연기까지 하게 됐어요. 연기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거든요. 저도 어쩔 수 없나봐요.
제가 처음 연기를 해본 게 오디션 장에서였어요. 그 전까지는 특별히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었죠. 제 데뷔작인 시트콤 공개오디션이었는데, 태어나 그곳에서 처음 연기를 하게 된 거죠. 오디션에 합격한 건 정말 운이 좋아서였어요. 제 역할이 신비주의 소녀 캐릭터라 방송에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완전 초짜 신인을 뽑은 거였거든요. 그 캐릭터와 제가 운이 좋게 맞았던 거죠. 저는 잡지 한 번 나온 적도 없는데 합격을 했으니 그저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아, 당시 시트콤 제작진은 저희 어머니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촬영장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죠. 중반부 쯤 촬영이 진행되고 있을 때 기사가 나온 거예요. 우리 중에 견미리의 딸이 있다고. 여배우는 4명뿐이었거든요. 재밌는 사실은 아무도 그 주인공이 저라는 생각을 못하시더라고요. 물론, 나중에는 다 알게 됐죠. 그리고 "이제 보니 암마와 닮았다"는 말씀도 해주시더라고요. 어머니가 알려진 후에도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어요.
# 초코에서 청조까지

'착한남자' 출연했을 때는 제가 막내인데도 다들 정말 잘해주셨어요. 완전 신인인 저로써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죠.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요. 강초코 역할이 '구가의 서'에서 연기한 박청조 역에 비하면 그나마 연기하는 데 부담이 덜했죠. '착한남자'에서 제가 가벼움을 담당했다면, '구가의 서'에서는 무거운 부분을 담당했다고 할까요?
'구가의 서' 초반에는 감정적으로 너무 달렸던 것 같아요. 또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성재 선배님이 몰입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시기도 했죠. 사실 이성재 선배님은 장난기도 많으시고 정말 자상한 분이세요. 그래서 오히려 걱정이 되기도 했죠. 진짜 몰입 잘 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될까봐요.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선배님, 저 지금 조관웅이 무서워야 하는데, 조관웅을 좋아하면 안 되는데, 그게 잘 안되요"라고. 그래도 막상 큐 사인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세요. 저도 동화되는 거죠.
사실 청조는 상황도 대사도 셌어요. 그런 것들 때문에 솔직히 부담도 많이 됐었고요.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제가 청조 캐릭터에 어울릴까 였어요. 내가 조금만 더 날카롭게 생겼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까지 들었죠. 그래서 죽어라 연기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어찌 보면 초코할 때도 고민은 있었어요. 첫 드라마이기도 했으니까요. 지금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또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르겠지만, 과연 쉬운 게 있을까요?
# 조금씩 느껴지는 인지도

'구가의 서' 출연 이후에 저를 굉장히 많이 알아봐 주세요. '착한남자' 끝났을 때는 친구들과 쇼핑 다니고 수다 떨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그래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딜 가도 다들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왜 연예인들이 공공장소에 가면 안 될까 궁금했는데, 지금은 연예인이라서 가면 안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다른 분들께 방해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괜히 폐 끼치는 느낌이랄까요?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어느 식당에 갔는데,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아마 그 분들은 내기를 하신 것 같던데, 저에게 와서 이유비 아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니요"라고 했죠. 갑자기 장난이 치고 싶더라고요. 물론, 다시 인사드렸죠. 그랬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솔직히 누군가 저를 알아봐 주신다는 게 불편할 때도 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아요.
# 열애설 그리고 결별설

'착한남자' 촬영 중이었어요. 그때 처음 열애설 소식을 접했죠. 기사가 정말 구체적으로 나왔더라고요.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만난 지 한 달 정도 됐고, 또 코엑스에서 데이트를 즐겼다고 그러고.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적이 없고, 친구들과 다 같이 만났거든요. 구원과는 데뷔 전부터 친한 사이였죠. 참, 그때 기사 나오기 전에도 몇 달간 코엑스에는 간 적이 없었는데. "엥?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사람들 입에 열애설로 오르내릴 위치도 아니었는데. 대중들이 저에게 그런 관심을 두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기사가 나오니 솔직히 실감이 안 났죠. 되게 민망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또 결별설이 나오더군요. 활동 시작하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있었는데. 여기서 밝히지만, 정말 사실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스케줄이 바빠서 소원해서 결별했다고요? 아 진짜.
이렇게 황당한 소문이 계속되면, 한 두 번은 웃고 넘길 수 있겠지만, 남의 얘기도 못 믿게 되는 것 같아요. 전에는 연예인 얘기를 하다가 그런 말이 나오면 "아, 그래?"라는 반응이었는데, 지금은 "그건 모르는 거지"라고 편을 들게 되더라고요. 그럼 친구들인 연예인 편든다고 뭐라고 하고. 내가 겪어보니까 그동안 열애설에 휩싸인 분들 심정을 조금은 알겠더군요.
# 스타칼럼을 마치며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더 열심히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아, 그리고 여름에 건강 조심하세요. 그동안 톱스타 분들만 나오는 스타칼럼이었는데, 제가 나와서 조금 의아하게 생각하셨죠? 그래서 저도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선을 다해서 적어봤습니다. 만족하셨나요? 혹시라도 앞으로 궁금한 거 있으면 많이 여쭤봐 주세요. 저 댓글 하나하나 다 보고 있습니다.

글 이유비
편집 황용희 대표(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zoneheeya@stoo.com
사진 이슈데일리 sidusHQ
'雪の華(눈의 꽃)' 여왕, 나카시마 미카 내한공연 열기 ..
'가왕' 태진아, 후배 이부영 도우며 '2025년 설연휴' 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곡 ' 눈의 꽃' 원곡자 ‘ 나카..
‘K-pop활성화’의 주역 ‘응원봉’, 특허침해소송전서..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KB국민카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
애큐온캐피탈, 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평가’ ..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이율린, ‘데뷔 2년 만에 첫 준우승’ 엠텔리 10월의 MI..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
더보이즈, 다큐멘터리 공개...월드 투어 제작기 킥오프 ..
트레저, 신곡 티저 포스터 기습 공개..."트레저만의 설렘..
국내 최초 캬바레 전용 공간 ‘캬바레 성수’ 12월 개관..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
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雪の華(눈의 꽃)' 여왕, 나카시마 미카 내한공연 열기 고..
'가왕' 태진아, 후배 이부영 도우며 '2025년 설연휴' 바쁘..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곡 ' 눈의 꽃' 원곡자 ‘ 나카시..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고..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시..
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
'선을 넘는 클래스' 전현무 "NCT 도영 한국사 1급 위해 공..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x공효진 신비스러운 우주 풍경 ..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걸린 피겨 대표 1차 선발전 출..
'雪の華(눈의 꽃)' 여왕, 나카시마 미카 내한공연 열기 ..
'가왕' 태진아, 후배 이부영 도우며 '2025년 설연휴' 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곡 ' 눈의 꽃' 원곡자 ‘ 나카..
‘K-pop활성화’의 주역 ‘응원봉’, 특허침해소송전서..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KB국민카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
애큐온캐피탈, 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평가’ ..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이율린, ‘데뷔 2년 만에 첫 준우승’ 엠텔리 10월의 MI..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