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은 어떻게 월화극 1위에 올라섰나

기사 등록 2012-07-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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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이 월화극 왕좌에 올라섰다. 방송 시작 5회 만에 이룬 쾌거다.

7월 24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골든타임'(극본 최희라, 연출 권석장)은 전국 시청률 1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방송이 7.4%보다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골든타임'은 종영된 SBS '추적자'에 이어 최강자의 자리를 꿰찼다. 이 드라마의 상승세를 이끈 요인은 극에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호연과 병원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꼬집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극을 이끌어가는 남자 주인공 민우 역의 이선균의 열연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한다. 그는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어 변화무쌍한 인물의 흐름을 실감나게 표현해낸다. 평소 덜렁대고 실수투성이지만 순간적인 재치를 발휘하는 민우를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극에 재미를 높인다는 평이다.

더불어 인혁으로 분한 이성민 역시 매회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당직 의사가 담당인 수술을 집도한다는 방침을 어긴 인혁이 "다시 그 상황이 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에게는 병원의 방침에 앞서 위급한 상황에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는 병원의 방침이 자신을 위기로 몰기 위한 것임을 알았지만 수술을 감행했다. 이로써 외과 과장들의 담합에 희생양이 된 인혁. 이 과정에서 이성민의 내면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성민은 외상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자칫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극 흐름의 중심축을 맡아 분위기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에 이어 '골든타임'은 그동안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행보를 달리한다.

오는 8월부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적용되면서 응급의료기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 드라마는 준비된 환자, 준비된 수술실, 준비된 의사가 아닌 급작스럽게 병원에 들이닥친 환자, 부족한 수술실, 진료를 꺼려하는 의사 즉 병원 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생명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그려내면서 한국 병원 시스템의 숨겨진 이면을 담는다. 때문에 더욱 신선한 충격과 긍정적인 자각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얻는 것.

지난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5회 만에 월화극 왕좌를 거머쥔 '골든 타임'이 여러 가지 좋은 조건에 힘입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더불어 동시간대 1위라는 맹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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