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희의 팔도유람기]포항편 "모든 예술의 근본은 사랑이다"-6
기사 등록 2016-06-02 01:4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별난 트로트가수를 만났다. 172cm의 큰 키와 서구적인 외모, 우월한 몸매를 갖춘 장태희다. 그는 지난 2010년 EP 앨범 'Modern Trot' 으로 데뷔해 어느 덧 6년차 트로트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장태희는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국팔도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넘쳐난다는 장태희. 재치있게 풀어낸 장태희의 팔도유람기들을 혼자 듣기엔 아쉬워 시리즈로 이슈데일리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편집자주>
'트로트계의 이하늬' 장태희의 여섯 번째 이야기. 이번 편은 항구도시 포항으로 공연을 가는 도중 장태희가 몇 해 전 갔었던 이태리의 항구도시 베니스와 카프리섬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이번 편에서는 장태희의 예술 그리고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하 장태희의 원글

"선생님 오늘은 어디로 가요?"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항구다!"
"너무 신나요!!!"
항구. 포근하게 조용하게 배가 정박해있는 선착장. 포항의 항구! 가는 길 창밖으로 비가 내렸다. 설렘과 왠지 모를 센치함으로 요동쳤다.

몇 해 전 갔었던 이태리의 항구도시 베니스와 카프리 섬에서 즉석공연을 했던 추억이 생각이 났다. 사랑에 죽고 예술에 살았던 마리아칼라스가 공연했던 그 곳.
일렁이는 물위의 하룻밤은 예술가들의 도시임에 분명했지 'Ave Maria' 를 부르던 그녀의 모습에 인간의 목소리는 신이내린 최고의 악기 인 것을 바로 알게 되었다.

진한감동의 그녀는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보며 나 또한 혼연일체 된 그 자체였다. 좋아하는 사람을 닮게 돼서 일까? 나의사진들은 오페라가수같이 보인다는 얘기를 종종 듣기도 했다.
유럽에서 모셔온 마리아칼라스 전 집CD를 아침마다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었다.

아! 나의 오나시스는 어디에 있나요 부산에 있나 목포에 있나 인천에 있나?
마리아칼라스의 쓸쓸한 죽음을 떠올리니 어김없이 떠오르는 그녀. 케네디 대통령 선박 왕 세계 최고의 부호 오나시스를 남편으로 두었던 재클린케네디오나시스!
등대 같은 표정 조용하고 나지막한 목소리 백조처럼 우아하게 시련과 마주했고 그녀의 현명함 뒤에는 엄청난 양의 독서가 있었고 눈을 감는 그날까지 현재진행형인생을 살았다.
우아하며 창의적인그녀! 마를린먼로 마리아칼라스도 갖지 못한 결정적 사랑을 선택 받은 그녀.
예술가였던 그녀들과 달리 냉철하고 이성적인 재키는 자기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지 않았나싶다.
나또한 호기심으로 꽉 찬 세상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울타리가 필요한데..예전엔 말이야 고요하고 적막한 큰 산 같은 남자가 이상형이었는데 지금은 옷으로 치면 사방스판 원단 같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 편해서 자주입고 자주 신는 신발처럼 늘 찾게 되는 내 몸과 영혼의 안식처 말이야.
늘어나지 않음 어느 한쪽이 속이 터지든 머리가 터지든 할 거 아냐 그것은 아량의 따스한 배려고 깊고 진한 사랑의 탄성일거야.
내가 가진 모든 예술의 근본은 사랑이다. 늘 사랑을 품고 살고 그 사랑을 기다리고 꿈꾸고 있다.
남자건 여자건 매력은 갈수록 짙어지는 자신만의 향기일 것이야.
배우는 가수는 모든 예술인은 나의 향기를 잘 지키고 가꿔서 대중들에게 선물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사람 인(人)' '기운 기(氣)' '박수' '격려' '위로'. 그건 바로 대중이란 이름의 친구들에게 받는 선물일 지도.
너무 잘 차려 입은 새 옷이 아닌 왠지 멋스러운 빛바랜 자켓을 여며 입고 한손에는 커피 잔을 들고 뒤돌아 걷는 뒷모습이 쓸쓸한 사람. 차가운데 시원하고 따듯한데 뜨거운 바다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빨리 갈 수 있는 고속도로를 뒤로하고 국도로 말없이 멋진 배경을 선물하는 사람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비 오는 거리에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 바삐 비를피해 뛰어가는 사람들 그 중 우산을 쓰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비를 만끽하는 단 한사람 그게 나의 이상형이야.
예술가들은 사랑을 하지 않으면 그 생명이 길지 못하는 거 같아. 사랑을 먹고 그것을 표현 하니까 말이야. 그 스토리는 많은 건 좋지 않아 그냥 짙고 오래된 하나면 더 좋은데 살아가며 두세개는 되지 않나싶어. 사랑...그건 저기 저 수평선 같은 거야. 몰라 어디서 또 시작되는지...

비를 피해 들어간 낯선 북 카페. 3평도 안 되는 가게 속 할로겐의 따듯한 불빛이 좋다. 다락방의 아늑함 같은 뜨겁고 쓰고 차갑고 달콤한 오묘한 매력. 이런 남자 무지 매력 있겠지.
사랑...사랑..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소근 소근 은근사랑 일 년 삼백육십일을 하루만 못 봐도 못 살겠네.

마를린먼로와 샤넬 NO.5 향기...
비온 뒤 공원을 산책했다. 때 아닌 똥파리들이 버글댔지 다가가보니 썩은 지렁이들이였어. 잠시 후 만화영화에서나 봄직한 나비들이 사뿐사뿐 모여들었어! 다가가보니 예쁜 꽃 한 송이 그 향이 입구부터 진동했어.
아! 깨달음. 내가 남의 것을 탐내는 탐욕의 썩은 맘이면 그걸 맡고 날아온 썩은 똥파리의 내면의 사람들이 인연이 될 것이요. 내가 고운 마음의 향내 진동하는 꽃이면 그 향을 알아주는 나비의 인연이 있을 터. 정원의 산책에 깨달음 이였지.
이 삶이...꿈이라면 나의 시간들은 어떤 꿈일까. 현실도 꿈이고 꿈도 현실이야. 우리가 만나 사랑하고 의지하고 만든 역사들에 서로의 사랑했던 순간들 그게 보석 일거야. 깨고 싶지 않은 꿈.
그것은 아마...영원한 기억이야 소중히 간직해. 세상은 비에 젖어 충만히 흙 빛 땅 대지의 광야는 비를 머금고 도시는 비에 씻겨져 구정물 흘러내려 세상 사람들 한숨도 눈물도 씻어 내려라. 깨끗한 이 아침에 빗길을 자박자박 걷는 소리란 살아있는 기분은 이런 날 더 짙어진 오감으로 다가온다지.
예술은 하나다. 진실이고 순수며 열정이고 세상에 단 하나인 나를 단련하고 수련하여 표현하는 것일꺼야.
비와 당신 그리고 나. 가슴이 갑자기 울컥 역시 비 오는 날엔 통창에 흘러내리는 비보는 게 최고 인거 같아. 어김없이 비 내리면 열리는 게 가슴이야.
추억이 잊혀 지지 않지만 빛바래질 뿐이야. 빛바랜 추억이 남아 이런 날 꺼내 볼 그거 하나있음 멋진 가슴이다 그치? 너와나 두 손 잡고 미지의세계로 혼자가 아니야 둘이서 Just the Two of Us!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 그것이 가족이든 연인이든 사랑의 힘.
가수는 그냥 내 얘기 들어보세요. 당신도 나와 같은 인생을 살고 있잖아요. 공감이 가나요. 저의 진심이 전해졌나요. 3분 동안 치료사이고 친구고 여행가이드고 마법사고 의사가 아닌가. 마음을 어루어 만져 줄 수 있는 그런 팔방미인이 되려면 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공부해야겠지
훗날 지금의 오르막에 생긴 다리의 근육처럼 다져진 마음의 근육으로 내리막도 즐거이 내려 갈수 있는 세월의향기가 깊이 있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처럼 멋스런 가수가 되고 싶어.
눈 코 입 가슴 마음 두 손 두 발로 그 모든 세상을 다 만지고 느껴 볼 테야. 내 입으로 그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당신들과 함께 사는 내가 당신들의 사랑을 먹고 성장해 나갈 거야. 만인의 연인이 될 자격을 갖추기 위해!
추억이라고 생각할 만한 멋진 이야기 하나 가슴에 담고 있다면 이 노래 많은 추억을 꺼내 볼 수있을 것 같아.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보게 된 영화였는데 추억(the way we were). 만남 결혼 이별 새로운 시작까지...참으로 인간의 인생사는 최고 예술의 경지가 아닌가.
우리가 삶에서 성장할 때 예술도 함께 성장한대. 사람이란 뜻은 삶을 사랑하라는 파생어 합성어. 우린 과연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가. 마음의 사랑 없이 동물적 쾌락으로 살아가고 있진 않나.

아름다운 가사 말과 사랑의 목소리로 대중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장태희.
깊은 밤은 이렇게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주 보는 시간입니다.
때론 유랑 길에서 지난 유랑 길을 떠올리게도 되고 흙길 빗길 오솔길. 수많은 길을 걸으며 명상 속에 수많은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답니다.
늦은 밤 그리고 음악 거기에 빗소리. 발렌타인 30년보다 더 취하는 그것 아니겠나. 맞제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독자여러분들에게 트로트가수 장태희와 관련된 궁금한 질문도 받습니다. 질문은 ent@issuedaily.com으로 하면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박수정기자 ent@
'雪の華(눈의 꽃)' 여왕, 나카시마 미카 내한공연 열기 고..
'가왕' 태진아, 후배 이부영 도우며 '2025년 설연휴' 바쁘..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곡 ' 눈의 꽃' 원곡자 ‘ 나카시..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고..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시..
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
'선을 넘는 클래스' 전현무 "NCT 도영 한국사 1급 위해 공..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x공효진 신비스러운 우주 풍경 ..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걸린 피겨 대표 1차 선발전 출..
'雪の華(눈의 꽃)' 여왕, 나카시마 미카 내한공연 열기 ..
'가왕' 태진아, 후배 이부영 도우며 '2025년 설연휴' 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곡 ' 눈의 꽃' 원곡자 ‘ 나카..
‘K-pop활성화’의 주역 ‘응원봉’, 특허침해소송전서..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KB국민카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
애큐온캐피탈, 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평가’ ..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이율린, ‘데뷔 2년 만에 첫 준우승’ 엠텔리 10월의 MI..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