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엄마’ 김태우, 악랄한 연기 극에 달했다

기사 등록 2012-04-0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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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김태우가 악한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4월 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극본 박계옥, 연출 이동훈)에서는 영주(김현주 분)와 선영(하희라 분)이 모녀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안 정도(김태우 분)가 영주를 협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도는 영주의 가족사를 들춰내며 이혼을 요구했다. 이는 언니라고 알린 선영이 영주의 친엄마라는 사실이다. 그는 이를 빌미로 이혼할 사유를 찾은 것이다.

이때 정도의 악랄함은 절정에 달했다. 상대방의 아픈 과거를 공격하며 야비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분노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도는 영주를 궁지에 빠뜨릴 계획으로 구치소에 있는 대영(박철민 분)까지 찾아갔다.

정도는 대영에게 유학비를 준다고 설득하며 모든 집안 식구가 짜고, 혼외 자식인 영주와 자신을 결혼시켰다는 각서를 받아낼 요량이었다.

그 시각 영주는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상처를 받은 딸 닻별(안서현 분) 걱정뿐이었다. 자신이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를 딸이 고스란히 받을 것을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 하지만 그는 오히려 닻별의 어른스러움에 위로를 받고, 이 장면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후 정도는 대영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분노하는 영주와는 달리 시종 여유로운 태도로 약점을 건드렸다. 이는 정도의 악함을 여실히 입증하는 대목이었다.

실제 김태우는 이 드라마에서 앞선 작품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포근함은 완전히 벗고, 악랄하고 표독스러운 정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정도는 끝까지 악했다. 대영의 구치소에서 만난 영주를 향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엄마인 선영을 언니로 바꾸는 것도 모자라 엄마 존재 자체를 부정하느냐”면서 “그렇게 성공하고 싶었느냐. 지옥에 갈 것”이라고 소리치기까지 했다.

정도의 독설에 영주는 과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날 선영은 엄마냐고 묻는 영주에게 끝까지 자신은 언니라고, 진실을 부정했기 때문이다.

정도가 영주와 선영이 모녀 사이라는 진실을 안 가운데 향후 어떤 악행으로 영주를 괴롭히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 정도 역의 김태우의 비열한 연기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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