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젝스키스 “내년에는 신곡으로 콘서트를 꾸미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6-1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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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애기야 가자” 2000년대를 주름 잡았던 ‘파리의 연인’의 대사? 아니다. 이는 젝스키스 멤버들이 인터뷰 전 서로에게 하는 한 마디였다. 인터뷰에 임하기 전부터 젝스키스는 19년차 아이돌 답게 여유가 넘쳐 보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들의 평균 나이 37.8세.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20대 아이돌만큼이나 생기가 넘쳤다.

최근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는 젝스키스와 만남을 가졌다. 젝스키스는 “16년만에 정규 앨범으로 또 인사를 드리게 된 젝스키스입니다”라며 입을 뗐다. 젝스키스는 ‘2016 Re-ALBUM’으로 ‘세단어’ 이후 2개월여만에 돌아온 상황. ‘커플’ ‘기사도’ ‘연정’ 등 ‘2016 Re-ALBUM’에는 젝스키스의 전성기 명곡들이 수록돼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곡들이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었기 때문에 리메이크를 하는 것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다. 이 같은 부분에 있어 리더인 은지원은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일단 신규 과정 준비에서 리메이크가 나온 경우에요. 특히 이 리메이크 앨범을 하게 된 계기는 콘서트를 예전에 하던 도중 참여하지 못했던 지용이 부분을 편집하고 채워 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저희가 활동 했을때 사랑받았던 곡들을 조금 변화를 줘서 들려 드리면 예전 팬들과 요즘 팬들의 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소망도 있었어요.”(은지원)

“저희도 새롭게 새롭게 변해가고 있는데 음악은 가만히 있는 것 같은 생각도 있었어요. 그래서 리메이크를 시도했고 이전 곡이나 지금곡이나 골라듣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장수원)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젝스키스라는 그룹을 요즘 10, 20세대들은 확실히 알진 못했다. 그렇지만 MBC ‘무한도전’을 통해 이들은 점점 다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물론 ‘노랭이’들은 여전한 팬심을 발휘했지만, 빅뱅, 엑소에 익숙해져 있던 이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부분도 있었다. 젝스키스는 해결방안으로 이 방법을 제시한 것 같았다.

“저희가 어떤 성적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정규 신규 앨범 내기 전에 시기적으로도 겨울이고 뭔가 예전 앨범을 리메이크 한다면 ‘지금이 적합하다’라고 생각했어요. 연말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때가 아니면 발매할 시기가 없을 것 같아서요. 또 팬들에게 선물 차원에서 발표를 하게된 것도 있어요.”(강성훈)



그렇다면 새로운 옷을 입은 ‘2016 Re-ALBUM’은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리메이크라고는 하지만 원곡과 똑같지는 않았을 게 분명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서 젝스키스 멤버들은 성실하게 답해줬다.

“일단 워낙 기술적인 부분에서 좋아졌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댄스 부분도 보다 퍼포먼스를 신경 많이 쓰니까 이 노래로 새로운 안무와 이런 걸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설레기도 하고 좋았어요.”(은지원)

“녹음할 때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강압적이었다면 요즘은 즐겁게 녹음을 마치거든요.(웃음)”(김재덕)

“‘세단어’때에도 타블로, 퓨처 바운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저희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편곡은 물론 yg 프로듀서 팀들이 해줬지만 저희들한테 거의 맡기는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프로듀서들도 ‘가수분들이 더 잘아니까 편하게 불러주세요’이런 것도 있었어요. 그래서 예전 버전이랑 지금 버전을 듣다보면 보컬 쪽에서는 더 성숙미가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은지원)



중간 중간 멤버들은 농담을 섞어가며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서로를 거리낌 없이 ‘디스’하는 등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도 장난 끼가 넘쳤다. 세월이 지났어도 10, 20대를 같이 보냈던 기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까. 이들은 외모 또한 20대 아이돌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살을 7kg 정도 뺏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호동이형이랑 조금 떨어져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빠지더라고요.(웃음) 그런데 관리를 딱히 하려고 한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아직까지 혼자 살고 있으니까 식습관 자체가 일인 일식을 하게 되더라고요. 또 젝스키스 활동도 하면서 안무도 하니까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 것도 있어요.”(은지원)

“YG 엔터테인먼트 스텝분들이 잘해주시니까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에요.(웃음) 다이어트도 했고 팩하면서 피부관리도 하고요. 또 그런 소리를 자주 듣게 되니까 더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네요. 욕심도 생기고요.”(김재덕)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예전 멤버 고지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지용이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확정 지었던 것. 향후 방송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그였기에 놀라움을 더욱 컸다. 그렇지만 ‘여섯 개 수정’의 우애는 굳건했다.

“일적인 부분은 저희끼리 얘기를 안했어요. 매번 그런 거에 대해서 상의는 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방송에 출연하는 부분도 이해가 되고 서운했다기보다는 존중해주고 싶어요.”(은지원)

이와 더불어 기쁜 소식도 있었다. SES, NRG 등 90년대 젝스키스와 같이 활동했던 팀들이 가요계로 속속 복귀 신고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젝스키스 멤버들도 반색하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그 친구들과 같이 방송했으면 좋겠어요. 유일하게 기대고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없을 것 같아서요. 대기실도 같이 썼으면 좋겠어요.(웃음)”(은지원)

“저도 바다랑 슈랑은 예능을 같이 많이 해봐서 되게 편하거든요. 슈랑은 학교도 같이 다녔었고, 결론은 그냥 반가워요.”(강성훈)

나이가 점점 차오를수록 대중의 관심을 받아야 살아남는 연예인들은 조급할 수밖에 없다. 어린 신인들이 속속 데뷔하며 관심의 대상에서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다. 허나 젝스키스는 16년만의 컴백 속에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드러내며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가는 중이다. 현재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젝스키스의 모습이었다.

“저 같은 경우는 신나는 음악을 하고 싶기도 하고, 약간 관객들과 어울리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이전에는 관객들이 일방적으로 보는 문화였는데 지금은 관객들과 같이 신나며 같이 즐기는 그런 음악들을 앞으로 해보고 싶어요.”(김재덕)

“저희 신곡이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인데 새해에는 20주년에 맞춰서 새 앨범과 새 노래로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은지원)

“저희들의 본격적인 시작은 2017년도에요 앞으로도 저희 지켜봐주세요”(강성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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