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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만루홈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 파괴력

기사 등록 2016-03-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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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메이드 인 코리아 거포' 박병호가 강력한 한 방으로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샬롯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는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안타는 바로 만루홈런이었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지난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탬파베이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1S1B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강력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바뀐 투수 라이언 웹을 상대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에두아도 누네스의 우전안타가 나왔고 우익수가 3루에 던진 공이 빠지는 사이 박병호는 홈까지 전력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파워는 물론 주루플레이까지 인정받은 셈이다.

박병호는 6회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교체됐다. 시범 경기에서 단 2개의 안타만을 때려냈지만 안타 2개가 모두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였기 때문에 결정력을 인정받았다.

아직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적어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는 힘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올시즌 박병호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