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돈 크라이 마미' 남보라 "이제 그만 울고 싶다"

기사 등록 2012-10-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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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배우 남보라가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인터뷰 당시 울음을 터트렸던 일에 대해 "이제 그만 울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보라는 10월 15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진행을 맡은 MC 박지윤으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인터뷰 당시 울음을 터트렸던 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남보라는 "작품 자체도 우울하고 감정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인터뷰였다. 한참 감정을 추스르고 있었는데, 인터뷰 도중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당시 감정이 다시 올라왔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해품달' 당시에도 그렇고 나는 울어야지 기사화가 잘 되는 것 같다"며 "울보라고 소문날 것 같아서 이제는 그만 울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보라는 극중 좋아하는 동급생에게 고백을 하러 갔다가 끔찍한 사고를 겪게 된 뒤 점점 우울하게 변하게 되고, 가해자들의 끊임없는 협박과 사건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은아 역을 맡았다.

남보라는 이날 행사에서도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보였다. 그를 비롯한 유선과 김용한 감독도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하면서 내 감정의 절정을 겪어보고 싶었다. 은아의 감정이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고, 도전했던 만큼 더욱 철저하게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광주 인화학교 아동 성폭행 사건을 영화화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도가니'에 이어 다시 한 번 전 국민의 사회적인 분노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작품은 심각해져 가는 미성년 성범죄와 미흡한 사회적 조치에 대해 묵직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어린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서 고등학생인 가해자들에게 끔찍한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밀양의 한 여중생이 41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오는 11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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