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쌈 마이웨이’ 시청률 대폭하락, 월화극 1위 행진 끝났다

기사 등록 2017-06-14 19:3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KBS, SBS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쌈 마이웨이’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1위를 차지했지만 계속된 시청률 하락에 결국 동시간대 방송인 ‘엽기적인 그녀’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14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김동휘)는 전국기준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0.9%보다 1.1%포인트 대폭 하락한 수치.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쌈 마이웨이’는 5.4%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당시 동시간대에서는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SBS ‘귓속말’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상황. ‘귓속말’ 종영 후 ‘쌈 마이웨이’의 시청률은 약 두 배로 껑충 뛰면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쌈 마이웨이’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특히 6회 방송분은 11.4%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자 주연배우들을 한 자리에 초대해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공격적인 홍보를 펼쳤다.

▲ 사진=이슈데일리DB

그럼에도 불구하고 ‘쌈 마이웨이’는 10%대 시청률에 맴돌았다.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가운데 7회 방송분은 하락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엽기적인 그녀’에게 밀리고 말았다. 각박한 현실에 부딪힌 청춘의 슬픈 자화상을 표현했으나 반복되는 팍팍한 현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지치게 만들었다는 평.

반면 ‘엽기적인 그녀’는 탄탄한 스토리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고, 본격적인 러브라인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꾸준하게 호평 받아온 이 드라마는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면서 월화드라마 판세를 뒤엎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욱 눈길을 끈 점은 ‘엽기적인 그녀’가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단 것이다. 동시간대 2위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자체최고시청률 경신과 동시에 ‘쌈 마이웨이’를 제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입소문이 공격적인 홍보를 꺾은 셈이다.

‘쌈 마이웨이’와 ‘엽기적인 그녀’는 본격적으로 경쟁에 돌입했다. 엎치락뒤치락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상황 속 아직 승패를 가리긴 이르다. 하지만 ‘쌈 마이웨이’가 계속된 시청률 부진 속 입소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엽기적인 그녀’를 다시 제칠 수 있을지는 지켜 볼 일이다.

한편 ‘쌈 마이웨이’와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