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맛있는 리더십'의 강준의 박사 "주어진 현실 속에서 리더십을 찾자"

기사 등록 2011-11-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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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인간이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쓴맛 등 다섯 가지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틀어 오미(五味)라고 하죠.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단맛은 누구나 좋아하며, 나머지 맛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죠. 하지만 맛있는 것만 먹고 살 수 없습니다. 리더십도 마찬가지지요. 리더십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즐겁고 쉬운 우리 주위의 이야기를 리더십과 연동해서 풀어봤습니다."

'맛있는 리더십'의 저자 강준의 박사(용인대 취업센터장)는 리더십을 먹거리와 연결해 풀었고, 이것을 다시 누구나 편하게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도록 재밋는 삽화를 곁들인 책으로 풀어냈다.

#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먹는 음식

"우리가 아는 유명 인사들의 리더십을 예를 들어 설명하게 되면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리더십에 대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맛있는 리더십’ 입니다"

강박사는 평소 리더십에 대해 관심을 가졌지만 너무 어려운 접근이 문제였다. 그래서 누구나 편하게 이해사고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 것. 그러다 인간과 가장 밀접한 '맛'과 연결해 연구를 시작했다.

"시중에 나온 책들이 지향하는 바는 리더십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일반 독자들에게 괴리감을 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먹고 사는 것으로 접근해 보자는 의도에서 책을 준비했습니다. 좋은 음식을 먹고, 나누고, 즐기는 것처럼 리더십도 사람들 사이에 이러한 것들을 즐기는 것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 하는 낯선 이야기이자 공경의 대상으로 들리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강박사는 이러한 리더십을 먹는 음식을 예로 들어 독자들에게 이해를 도운 것이다.

자신에게 좋은 것만 누리면서 살 수 없듯이, 리더십에도 환영받는 것과 그러지 못한 것이 모두 존재한다. 음식의 단맛만 가지고 살 수 없듯이 리더십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리더십만을 발휘하면서 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인간이 혀로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미각에는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쓴맛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맛을 좋아하죠. 리더십도 이와 같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단맛 같은 리더십이 있는 반면에 나머지 맛들처럼 고진감래 해야 하는 리더십이 존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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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와 소통

강 박사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소화가 중요하듯이 리더십도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는 소화와 소통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화시켜야 하는데 그것이 중요하죠, 저는 이같은 고른 음식 섭취를 소통으로 봤습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몸에 좋은 음식(말)이 꼭 맛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의 맛을 음미 하는 것은 일상생활의 대화, 즉 의사소통과 동일합니다. 음식을 골고루 먹듯이 상대방의 말을 공감하며, 과식하지 않듯이 자기의 말만 하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방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상쾌한 소화(소통)을 위하여 음식(말)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섭취하며 음식(대화)를 음미(공감) 해야 한다는 강 박사. 그는 음식 솜씨를 칭찬하듯이 상대방을 칭찬해야 한다고도 했다. 식사에는 예절이 존재하듯이 대화 예절을 지켜야 하며, 절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오래 음미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럼 리더십이란 잘난 사람들만의 전유물일까? 그것 또한 아니다.
강박사는 운전기사는 운전기사만의 영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력은 운전을 하면서 생기는 영향력일 뿐이지 처음부터 그러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또 징기스칸 리더십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징기스칸을 닮아가려고만 한다. 그러한 것 역시 강 박사가 말하는 리더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그가 말하는 리더십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며, 주어진 그 현실 속에서 리더십을 갖는 것이 진정한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일상생활 가운데 보여 지는 것은 전부가 아니다. 여러 현상 가운데서 자신 스스로의 삶의 가치관을 따라 더불어 사는 것이다.

누군가 내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고, 또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묻는다면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싶다고 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강 박사는 말한다. 강박사의 '맛있는 리더십'은 그래서 이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의미도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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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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