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정려원 “살면서 겪는 내공이 연기에 녹아들어”

기사 등록 2011-07-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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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배우 정려원이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통증’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서 주연배우 권상우 정려원이 자리해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정려원은 “극증 권상우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로, 작은 상처도 치명적인 동현 역을 맡았다”고 배역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극중 작은 통증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여자 동현으로 변신, 열연을 펼친다. 특히 시종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잡초 같은 모습에서 점차 남순(권상우 분)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성숙한 내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정려원은 혈우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준비과정과 더불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막연히 혈우병 환자를 떠올렸을 때, 매사 조심스럽고 예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운을 떼고는 “하지만 실제 투병 중인 친구를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밝아서 놀랐다. 오히려 내가 사랑을 받은 느낌이었다. 아픈 것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립심이 강한 친구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정려원 역시 12년 째 가족이 있는 호주를 떠나와 자립심이 강하다고 설명, 그 친구의 모습을 보고 연기에 많이 참고했다는 것.

또한 정려원은 “극중 동현을 보고 불행보다는 희망을 많이 봤다”면서 “살면서 쌓이는 내공이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통증’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순(권상우 분)과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동현(정려원 분)의 사랑을 그린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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