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②] ‘연평해전’ 김동희 “연기 변신은 끝없는 숙제”

기사 등록 2015-07-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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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많은 분들이 ‘김동희’란 배우를 알아봐주세요”

최근 논현동에 위치한 이슈데일리 사옥에서 배우 김동희를 만났다. 그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란 질문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에서 이현우와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인 권기형 역으로 등장한 김동희. 그와 이현우는 친한 지인들까지 서로에게 소개시켜 줄 만큼 두터운 사이로 발전했다.

“현우와 영화 ‘기술자들’에서 처음 만났어요. 현우는 저보다 연기생활을 오래한 베테랑 배우였죠. 제가 힘들 때 옆에서 많이 이끌어줬어요. 현우는 배포랑 배짱이 넓은 친구에요. 나이는 어리지만 ‘역시 선배는 선배구나. 이현우라는 배우가 그래서 이현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숨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덕일까. ‘명품 감초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김동희는 박동혁(이현우 분)을 여러 인물들과 만나게 해주는 ‘양념’ 같은 존재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권기형은 ‘연평해전’의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이에요. ‘첫 등장부터 강렬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인상 깊게 다가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제 연기를 보면 아쉽고 허술한 부분이 많이 보여요. ‘명품 감초 배우’란 말은 과분한 수식어인 거죠”

김동희는 배역에 완벽히 스며들기 위해 실제로 권기형 상병과 가깝게 지냈다고 밝혔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다가가고자 한 것. 그는 ‘배우’로서 지녀야할 기본에 충실했고 더 나아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나고 진구 형네 집에 찾아간 적이 있어요. 그 때 저를 보시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영화 촬영 당시에는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때였고 지금은 배우로서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운동 중이에요. 살이 많이 빠졌던 거죠.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알아보세요.(웃음)”

올해 서른 살인 김동희는 스무 살 때부터 연극을 시작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이후 그는 2013년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늦은 나이에 배우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경우는 내공을 쌓은 다음에 하고 싶었어요. 일종의 무장이랄까.(웃음) 저의 빈틈을,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경험하고 배워서 메우고 싶었어요. 대중과 더 소통하고 싶었던 거죠”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터뷰 내내 겸손하고 신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느냐”고 가볍게 묻는 질문에도 진지하게 대답하는 그였다.

“‘무슨 역할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보다 좋은 작품을 만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저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고, 어느 역할이든 도전해 보고 싶은 거죠. 그런데 장르로 따지면 느와르 영화는 꼭 해보고 싶어요. 남자들의 로망이잖아요”

김동희는 ‘연평해전’ 촬영 후에도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 캐스팅돼 첫 촬영을 마쳤다.

“‘밤을 걷는 선비’에서 ‘막손’이라는 역할로 등장해요. 극중 양선(이유비 분)을 괴롭히는 역이죠. 처음 도전하는 사극인 만큼 더 노력해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드라마 ‘감격시대’, ‘전설의 마녀’ 뿐만 아니라 영화 ‘기술자들’, ‘연평해전’ 등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앞으로 다양한 연기 변신은 물론,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까지 빛내줄 배우 김동희에게 기대가 모아지는 여름날이다.

 

전예슬기자 love_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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