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구]첫방 '7급 공무원', '애절함' 가고 '웃음' 다가온다

기사 등록 2013-01-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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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호평 속에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후속작으로 최강희-주원 주연의 ‘7급 공무원’이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1월 23일(오늘) 오후 첫 방송하는 ‘7급 공무원’(극본 천성일, 연출 김상협)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액션 로맨스로, 사랑 빼고는 모든 것이 거짓말인 신입 국정원 요원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전작인 ‘보고싶다’가 애절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면, ‘7급 공무원’은 유쾌한 웃음으로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주원-최강희 표 로코 通할까?

그동안 진중한 연기를 선보였던 주원은 ‘7급 공무원’을 통해 나이에 맞는 천방지축 캐릭터를 만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KBS2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등으로 ‘흥행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작품들 모두 큰 인기를 얻으며, 시청자들에게 주원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주원이 MBC에서도 흥행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더불어 ‘최강 동안’ 최강희는 10년의 나이 차이를 무색케 하는 비주얼을 과시, 로맨틱 코미디 강자의 진가를 과시할 예정이다.

그는 ‘단팥빵’, ‘보스를 지켜라’ 등에서 털털하고 엉뚱하면서 귀여운 캐릭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가 이번 작품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두 사람은 나이 차이를 무색케 하는 친분을 과시하며 이들이 선보일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2013년은 ‘웃음’을 원한다

지난 한 해, MBC의 상황은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갈등에 의한 파업, 그리고 잇따른 결방, 조기 종영 사태 둥 프로그램 전반에 있어 난항을 겪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사태에 이르렀다.

‘해를 품은 달’, ‘골든타임’, ‘보고싶다’ 등 일부 드라마만이 인기를 얻었을 뿐 침체된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새해를 맞이해 시청자들은 TV를 통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훈훈함과 웃음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 최근 아이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아빠! 어디가?’가 호평을 얻고 있는 등 사회적 분위기상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밝은 분위기를 선호하고 있다.

최강희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심각한 싸움, 아픔을 다루는 것보다 따뜻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7급 공무원’이 그러한 자신의 바람을 들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7급 공무원’은 ‘추노’와 ‘도망자’ 등을 집필했던 천성일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상협 감독이 호흡을 맞춰 기획단계 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영화 ‘7급 공무원’이 활동 중인 국가정보원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드라마는 진정한 국가정보원으로 거듭나는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다루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조직생활의 애환을 담으며 원작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원작의 인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이 이러한 걱정을 떨쳐 내고 안방극장에 신선한 활력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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