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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북카페' 오픈으로 돈독한 가족애..시청자 '흐뭇'

기사 등록 2012-07-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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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해피엔딩' 속 최민수와 심혜진이 북 카페를 오픈했다.

지난 7월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수(최민수 분)가 버킷리스트를 완료한 모습을 담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수가 휠체어를 타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다발성골수종' 증세가 악화돼 일시적인 하반신 마비가 왔기 때문이다. 선아(심혜진 분), 태평(박정철 분), 금하(소유진 분), 은하(김소은 분), 동하(연준석 분) 등 이른바 '콩가루 가족'들은 입원해 있는 두수 곁을 앞 다퉈 지키며 돈독해진 가족애를 과시, 안방극장에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두수가 마련해준 선아의 북 카페 오픈식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써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직후부터 자신이 떠난 후 남을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했던 두수의 버킷리스트 항목 중 하나가 완료된 셈이다. 북 카페 개업식 날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새로운 출발을 자축하며 다가올 두수의 죽음을 잠시 잊고 오랜만에 행복한 한 때를 보냈다. 퇴원 후 지팡이를 짚고 오픈식에 참석한 두수는 "양선아 씨 오늘 사장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라고 가장 먼저 아내에게 축하를 건네며 들뜬 가족들을 흡족하게 둘러보고 죽음의 무게를 한 시름 덜어놓은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자리에서는 선아가 처음으로 나영(소이현 분)이 애란(이승연 분)의 딸임을 알게 돼 긴장감을 높였다. 두수와 애란의 친구인 재호에게 나영의 나이를 들은 선아가 문득 묘한 느낌을 받고, 두수와 나영의 다정한 모습을 바라봤던 것. 혹시나 선아가 나영이 두수와 애란 사이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건 아닌지, 선아가 그 사실을 알면 이제 완벽하게 '해피 가족'으로 재탄생한 두수네 식구들이 또 다시 혼란에 빠져 가족애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향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는 두수의 아버지(최불암 분)가 아들의 병을 알게 됐다. 안부 전화를 했다가 지민이(장다나 분)에게 두수가 병원에 있다는 말을 듣고, 선아에게 되물었지만 이를 숨기는 선아의 태도에 불길한 마음이 들어 서울 아들의 집을 찾은 것.

선아의 고백에 충격을 받은 두수의 아버지는 곧장 아들의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실 앞에 붙어있는 '김두수'라는 이름을 바라보다 병실에 차마 들어서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정말 잔잔하면서도~ 은근히 긴장감도 주고, 캐릭터들도 살아있어서 좋네요.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임" "최민수 씨 연기가 넘 좋아서 아파도 점점 더 멋있게만 보입니다. 끝나면 넘 아쉬울 듯. 슬프지만 마음을 치유해주는 드라마 '해피엔딩' 그리고 두수 홧팅"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진짜 명품드라마. '해피엔딩'은 내 인생에 보석이 된 드라마입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