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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정체성 잃은 '주얼리 하우스' 애국가 시청률 '참담'

기사 등록 2012-06-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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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MBC 예능프로그램 ‘주얼리 하우스’가 시청률 1%대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6월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방송된 '주얼리 하우스' 는 전국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일 방송이 기록한 2%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계최초 16좌 등정 기록을 세운 산악인 엄홍길이 출연해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주얼리 하우스’는 지난 5월 17일 MBC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 방송돼 시청자들의 사연을 출연자들이 시트콤처럼 재연하는 인스턴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성격으로 첫 선을 보였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스타에게 보석같은 하루를 선물해 준다’는 취지로 스타를 위한 하루를 준비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탈바꿈 했다.

또한 대중성과 예능감을 고루 갖춘 슈퍼주니어 이특과 엠블랙의 미르를 투입해 극약처방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얼리 하우스’의 떨어진 시청률은 도통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스타에게 보석같은 하루를 선물해 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사연을 듣고 함께 공감하며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 준다. 또한 갑자기 출연자의 지인들이 게스트로 등장해 출연자의 숨겨졌던 이야기와 면모들을 공개한다. 또한 고민상담과 함께 MC들이 직접 선물을 준비한다.

‘주얼리 하우스’의 이러한 기본적인 포맷은 SBS ‘힐링캠프’와 KBS2 ‘승승장구’와 비슷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두 프로그램은 이미 각자의 색깔로 입지를 굳혀나가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충성도 높은 마니아 층까지 섭렵했다. 굳이 시청자들은 ‘주얼리 하우스’를 통해 두 프로그램의 성격을 다시 한 번 확인 필요가 없다. 이미 익숙해진 프로그램의 성격을 따라가 시청자들을 확보하려는 의지보다 현재 ‘주얼리 하우스’는 특유의 프로그램 색깔 굳히기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정보석, 지상렬, 박규리, 한정수, 박재정으로 꾸려진 MC 군단들이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메인 MC 정보석은 토크쇼의 방향을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 한정수, 박재정, 지상렬, 박규리는 부족한 경험과 재치로 MC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게스트 모셔놓고 뭐하는것인지 모르겠다”, “‘힐링캠프’ 아류작 보는 것 같다”, “MC들 호흡이 좀 안맞는 듯”, “포맷이 식상하고 정신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상파 황금시간대 시청률 1.5%, ‘주얼리 하우스’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주얼리 토크쇼’가 기존의 토크쇼와 별 다를 것 없는 밋밋한 토크쇼에서 프로그램 고유의 구색을 맞추고 시청자들과 마주하길 기대해본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