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치열한 복수극의 전조와 애절한 감성을 담아낸 ‘몬스터’

기사 등록 2016-04-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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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연출 주성우)’가 한 남자의 복수극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는 시놉시스에 걸맞은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몬스터’ 5회에서는 강기탄(강지환 분)이 복수를 위해 도도그룹에 입사시험을 보는 그 치열한 광경과 오수연(성유리 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동시에 담겼다. 그는 그동안 전개에서 끊임없이 거론됐던 스파이가 오승덕임을 밝혀내 변희재(정보석 분)의 시선에 들기 시작하는가 하면, 반대로 변희재와 도건우(박기웅 분)의 모종의 거래를 알려 게임을 뒤흔드는 양상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복수극의 전조를 만들어가는 ‘몬스터’만의 긴장감이 가득한 부분도 시청자들의 재미를 보장했지만 강기탄과 오수연의 기묘한 관계도 한층 극의 깊이를 더했다. 강기탄과 오수연은 과거 이국철(이기광 분)과 차정은(이열음 분)으로 만났던 사이지만 강기탄은 얼굴까지 바꾸고, 오수연은 이름과 가정환경을 완전히 감추었기 때문에 서로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강기탄은 차정은의 목소리와 말투, 그리고 맹인이 됐을 때 그의 얼굴에 대한 감각이 남아있기에 5회에서는 오수연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강기탄의 애틋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긴 것도 잠시, 일어난 오수연이 강기탄을 쏘아붙이는 대사들로 다시금 갈팡질팡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재치 있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전개를 그리며 ‘몬스터’는 그 힘들다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복수극에 멜로가 분위기를 해치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혹은 반대로 멜로드라마에 복수극의 강렬함이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이번 5회를 통해 말끔히 씻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는 배우들의 호연과 장영철 작가의 극본, 주성우 PD의 연출이 만들어낸 조화로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강지환은 복수심에 불타는 강기탄이기도 했지만 한 여자를 그리워하는 남자이기도 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성유리 역시 그런 그와 호흡을 맞추며 강단 있게 살아가는 오수연의 모습을 정확히 표현했다. 박기웅과 정보석도 여전히 악역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산해 드라마의 한 축을 든든히 받혀줬다.

이처럼 모든 요소가 드라마를 위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몬스터’는 매회 새로운 재미를 더해가며 본격적인 서막을 올리고 있다. 삼파전이 본격화된 월화드라마 시장에서 ‘몬스터’가 이런 장점을 내세워 득점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사진=MBC '몬스터' 방송 캡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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