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멜로명작, 스크린으로 만나다...‘연인’과 ‘비포선셋’

기사 등록 2016-08-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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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과거에 대한 갈증인걸까. 많은 신작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명작들에 대한 대중들의 그리움은 여전하다. 그래서 극장가는 또 다시 과거의 작품들이 찾아오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그것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또 새로운 경험을 찾기도 한다. 이번에 개봉하는 ‘연인(감독 장 자크 아노)’과 ‘비포 선셋(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역시 그런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선사할 것이다.


# 가장 뜨거운 사랑이여, ‘연인’

장 자끄 아노 감독의 연인은 작품만큼이나 포스터가 인상적인 영화 중 하나이다. 텅 빈 공백 위에 놓여진 소녀의 얼굴은 무척 순진한 듯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영화도 그렇다. 한 소녀가 중국 대자본가의 아들과 정부 관계로 지낸다는 사랑의 이야기는 짙은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제인 마치는 한순간에 전세계 남성들의 사랑을 받은 여인으로 등극하기도 했지만 이후 차기작 선택에서 계속 미끌어지는 아쉬운 행보를 보인 배우기도 하다. 반면 호흡을 맞췄던 양가휘는 이후에도 ‘동사서독’ ‘흑사회’ 등에 출연했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폭넓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연인’은 유려한 영상미와 노출신으로도 당시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모았던 작품이다. 메콩 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각화와 제인 마치와 양가휘의 성애 묘사는 이 작품만의 기묘한 분위기를 형상화시켜 원작소설 못지 않게 호평을 받게 했다.


# 떠난 이들의 남겨진 시간 ‘비포 선셋’

지난 4월 재개봉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던 ‘비포 선라이즈’에 이어 ‘비포 선셋’도 재개봉한다. 실제로 9년 만에 뭉친 전작의 주역들이 영화 속 연인이 9년 만에 재회한다는 이야기를 풀어낼 때, 그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기웃거릴 수 있는 순간을 관객들은 만끽할 수 있었다.

많이 변한 서로에게 다소 어색함을 느끼기도, 그러면서도 일순간 피어나는 낯익음, 9년 전 청춘의 향기를 맡는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는 적어도 이 시리즈에서만큼은 제시와 셀린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우연치않게 만난 이들이 점차 서로의 지금을 내어주며 다시 과거의 순간과 지금의 감정을 공유하는 장면은 언제든 관객들을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끈다. 알게 모르게 서로의 진심을 내주기도 감추기도 하는 제시와 셀린은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비포’ 삼부작의 세계로 관객들을 다시 인도할 것이다.

이처럼 뜨거움과 차가움이 혼재된 명작 멜로 영화들은 오는 25일(‘연인’), 31일(‘비포 선셋’)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랜 기다림에 만난 상대에게 그리움이, 아니면 아쉬움이 덧입혀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만나야 그 기분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이 두 영화 역시 만나야 그 여운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THE픽쳐스,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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