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 '한 번 더 해피엔딩' 짜릿한 로맨틱코미디 재미...'누가 이뤄질까'

기사 등록 2016-02-0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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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한 번 더 해피엔딩'이 독특한 소재와 재치있는 장면 연출로 매번 웃음을 자아내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최근 한미모(장나라 분)과 구해준(권율 분)의 로맨틱한 관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전개가 독특한 점은 송수혁(정경호 분)이란 남자주인공이 두 사람의 관계에 치를 떨면서도 질투를 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방송에서도 송수혁은 미모에 대한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질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는 만취된 상태로 ‘소나기’ 속 소년이 되는 꿈을 꾸는가 하면, 미모를 향해 “잔망스러운 것”이라며 질투의 화신으로 빙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구해준의 매력 역시 수혁에게 밀리지 않았다. 그는 다정하면서도 애틋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의 전처 우연수(황선희 분)이 언급했듯 구해준은 ‘상대를 애타게 하는 사람’으로 미모의 마음을 흔들었다.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유독 빛나는 것은 구해준과 송수혁이 친구이기 때문이다. 만취된 상태로 혼인신고를 하려 했던 수혁과 미모를 말렸던 것도 구해준이고 미모가 응급환자로 왔을 때도 도와준 구해준이었다. 그는 “우정을 끝낼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며 수혁의 마음을 확인한 후에야 미모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때문에 시청자들 역시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막무가내 캐릭터가 아닌 정중하면서도 세련된 서브 남자 인물이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권율은 구해준 역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특별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역시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는 망가질 줄 아는 배우에게서 나오는 것. 정경호와 장나라 콤비는 매번 명장면을 하나씩 배출해내며 극의 재미를 견인해왔다. 두 사람의 엉뚱한 성격은 기묘한 ‘케미’를 형성하며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줬다.

사랑받기 충분한 세 인물의 앞길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메인 인물이라고 언제나 사랑에 성공할 수는 없어진 요즘 드라마에서 ‘한 번 더 해피엔딩’ 송수혁의 사랑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MBC)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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