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정은지 '그가 바라는 음악 세상은?'

기사 등록 2016-04-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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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정은지가 특유의 상큼발랄함을 벗고 한층 깊이 있는 음악과 감성으로 돌아왔다.

에이핑크가 아닌 솔로가수 정은지의 이름을 걸고 발매한 첫 솔로 앨범 '드림(Dream)'은 걸그룹 출신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포크 스타일의 곡과 잔잔한 분위기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끔한다.

정은지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AMP라이브홀에서 '드림(Dream)'의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쇼케이스가 익숙한 현 시점에서 음악감상회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정은지는 음악으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과 진실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를 비롯해 수록곡 '사랑은 바람처럼','Home'의 라이브 무대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정은지는 "첫 앨범이라 구석구석 참여하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음반 사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소장가치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참여가 많은 앨범이 좋지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정은지의 마음은 그만큼 각별했다. 그는 "음원이 나오고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기도 하고, '내가 열심히 노래를 한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괜히 눈물이 났다"며 "음원 순위를 떠나서 팬들이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다"라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위로' 흔하디 흔한 사랑의 주제 대신 택한 테마는 정은지만의 가치와 역량을 극대화하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정은지는 "어릴 때 노래로 위로를 많이 받아서 나중에 가수가 되면 '제 노래를 듣고 기분이 좋았으면'이라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처음으로 정은지의 곡이 나오는 만큼 기분좋은 감정을 많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걸그룹 출신이 솔로로 나오면,춤과 노래를 하거나,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을 생각했을 텐데 저는 포크송을 들고 나왔다. 테마가 '위로'인 것이 마음에 든다. 아직 제 색깔이 이렇다고 뚜렷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위로라는 감정은 항상 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앨범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하늘바라기'는 정은지가 작사,작곡에 참여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을 향해 감동의 메시지를 던진다. 정은지는 "제 주변 사람들 중 아빠한테 처음으로 노래를 들려드렸는데,아빠가 감수성이 풍부하셔서 조금 울컥하셨다.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빠름보다는 느림을,익숙함보다는 색다른 시도를 한 정은지의 'Dream'은 진정성 있는 음악은 언제나 대중들의 귀를 울린다는 진리를 입증했다.

'하늘바라기'는 18일 발매 직후 8개 음원차트에서 '올킬'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은지가 그려낼 깨끗하고 맑은 음악 세계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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