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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 '내 딸 서영이', 전형적 패턴 답습 '뻔한 이야기'

기사 등록 2012-09-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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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국민 드라마’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뒤를 이어 ‘내 딸 서영이’가 첫 발을 내딛었다.

이보영은 9월 15일 오후 첫 방송한 ‘내 딸 서영이’에서 어렵고 고단한 가정환경 때문에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가 됐지만, 한 번도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로 억척스러운 성격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영(이보영 분)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억척스럽게 학비를 마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더불어 천호진 박해일 박정아 이정신 등 각각의 등장 인물들이 소개됐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을 이어가는 주인공과 경마에 맛을 들여 집안은 나몰라 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아버지, 이 사실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숨을 거둔 어머니 등은 드라마의 전형적인 패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인물들 간의 우연치고는 작위적인 우연한 만남 등의 설정은 고전적인 드라마 전개 양상을 띠고 있다.

‘억척녀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손쉬운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기 십상이다. 더불어 이보영은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인물들을 주로 연기해왔다. ‘이미지 답습’, ‘캐릭터 고착’이라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

주말드라마 흥행 보증수표 KBS가 ‘내 딸 서영이’로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이러한 스토리를 커버해 줄 수 있는 배우들의 열연에 달려 있다.

시작 전부터 배우 캐스팅 문제로 소음을 빚어왔던 ‘내 딸 서영이’가 출발선상의 단점을 딛고 일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