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10대 탕아와 괴짜선생의 '독특하지만 따뜻한 성장기'

기사 등록 2011-10-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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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용희 양지원기자]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10대 탕아와 독특한 성격의 괴짜 선생님과의 '독특하지만 따뜻한 우정기'가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완득이’에서 ‘도완득’으로 분한 유아인과 독특한 담임 교사 ‘동주'역의 김윤석은 영화 상영 내내 웃음을 주지만, 그 따뜻함으로 영화의 깊이를 이해할 때쯤에 '감동의 논물'이 보는 이들의 눈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래서 흐뭇하고 따뜻하다.

극 중 완득이(유아인 분)는 카바레에서 댄서로 활동한 곱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전형적인 삐딱한 10대 탕아. 동주의 지나친 간섭에 넌덜머리가 난 인물이다.

이런 완득이에게 유독 관심을 갖고 있는 동주는 자신의 존재를 귀찮아하는 완득이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득이의 인생을 응원하는 멘토다.

극 초반 부 완득이는 동주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고 귀찮아하지만 점점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특히 자신의 필리핀 어머니를 찾아 준 동주에게 “고마워요”라며 멋쩍게 고마움을 표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또한 동주는 완득이가 킥복싱 선수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완득이의 아버지를 설득하는 등 소리없는 응원을 하며 멘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두 사람은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 탓에 극 중 내내 겉으로는 투박한 모습을 보이지만 내심 서로의 존재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물론 단순한 '사제지간'이 아닌 척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힘이 돼 주는 조력자로 거듭난다.

여기에 완득이의 어머니 역을 맡은 이자스민과 완득이의 첫사랑 상대로 등장하는 윤하(강별 분), 그리고 동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호정(박효주 분) 등은 자신들의 역할을 잔잔하고 애틋한 사랑으로 그려내 극에 따뜻함을 더한다.

이처럼 ‘완득이’는 완득이의 좌충우돌 성장기 뿐 아니라 진정한 멘토의 모습,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더불어 위트 넘치는 대사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지만 단순히 웃고 끝나는 영화가 아닌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주위를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완득이’는 작가 김려령의 소설 ‘완득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설 ‘완득이’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양지원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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