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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안일한 대응..이대로 좋은가

기사 등록 2012-07-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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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가수 백지영이 연예인 쇼핑몰의 소비자 기만 행위로 적발돼 공식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구체적인 정황에 대한 설명은 없이 "반성하고 있다"는 말로 무마하려는 안일한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연예인 쇼핑몰의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백지영과 쿨의 멤버 유리가 공동 운영 중인 '아이엠유리'를 비롯해서 진재영, 황혜영, 김준희, 한예인, 김용표 등 6명의 연예인 쇼핑몰들이 과태료와 더불어 시정 명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백지영은 매니지먼트사 WS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이엠유리' 쇼핑몰로 인해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난 5월 2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지난 7일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더욱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연예인 쇼핑몰의 운영자로서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점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백지영은 이어 '아이엠유리' 임직원이 인터넷 쇼핑몰 공정거래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사이트 활성화만을 염두하고 허위 후기를 남긴 점에 대해서는 모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뜻과 곧 사이트에도 사과문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식적인 사과를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타의 상당수는 소비자를 기만, 속인 행위인 '허위 후기'에 대해서다. 백지영과 유리가 운영하는 '아이엠유리'는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사용후기 5건을 올리게 하는 등 기만적 행위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연예인을 믿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악용한 셈이다. 때문에 네티즌들의 비난 역시 이 같은 행위에 쏠릴 수밖에 없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일은 '운영미숙'이 아니라 '사기'라고 사과해야 맞는 것 아니냐" "가짜 후기는 고의성이 짙다. '운영미숙'이라고 변명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등 수위 높게 비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 후 빠르게 공식적으로 사과한 백지영. 신속한 처리는 흠잡을 데 없었으나, 태도적인 측면에서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백지영은 끝으로 "이번 건을 계기로 누구보다도 더 투명한 경영을 할 것을 약속드리며,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사과문을 매듭 지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