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오 마이 금비’①, 많고 많은 소재 중 ‘아동 치매’인 이유

기사 등록 2016-11-1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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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착한’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상파 수목극에 편성된 ‘오 마이 금비’는 주말극에서나 볼 수 있는 ‘가족’, 그리고 ‘아동 치매’라는 새로운 주제로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얼어붙은 시청자들의 가슴 한 편을 녹일 수 있을까.

KBS2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이명희, 연출 김영조)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을 돌보며 진정한 아빠로 성장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드린 드라마다. 배우 오지호는 철없는 아버지 모휘철 역을, 허정은은 딸 유금비 역을 맡아 부녀 호흡을 맞춘다.

‘오 마이 금비’는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과 MBC ‘역도요정 김복주’와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다. ‘푸른 바다의 전설’의 경우 한류스타인 전지현과 이민호를 내세웠으며, ‘역도요정 김복주’는 이성경, 남주현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화려한 캐스팅도 아닌, 아동 치매, 부녀간의 이야기를 그린 ‘오 마이 금비’는 두 작품에 비해 화제성은 낮은 상황.

하지만 ‘오 마이 금비’는 그간 주말극에서나 다뤄질 법한 ‘가족’이라는 소재가 평일 드라마에 등장, 자식을 둔 부모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또 희귀질환인 ‘니만-피크병’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아빠와 딸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 진정한 ‘가족애’를 통찰하고자 한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단순히 ‘아동 치매’만을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 때문에 기억을 잃어가는 소재에서 조금 더 나아가 ‘노년의 증상을 만난 유년 이야기’로 차별성을 뒀다. 즉, 세상에 물들기 전 사라지는 삶이 세상에 물들며 살아가야할 삶들에 충격을 던진다.

전호성, 이명희 작가는 노인 치매가 아닌 다소 생소한 아동 치매를 택한 이유에 대해 “증상은 치매와 비슷하지만 발병기재는 다른 희귀질환 ‘니만-피크병’을 다룬 기사를 보고 기획하게 됐다. 병 때문에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는 많이 소비됐지만 노년의 증상을 만난 유년의 이야기는 흔치 않다. 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쓸 수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영조PD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 아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의 이야기는 가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니시리즈는 화려해야 하고 가십거리가 많은 연예인이 출연하는 줄 아는데 대중매체가 획일화되면 좋은 가치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 소외된다. 우리 작품을 통해 대중매체와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기준이 바로 잡힐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척박한 현실에 사는 어른들에게 삶의 참 가치를 들려주면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건강한 웃음을 주면서 동시에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 마이 금비’는 16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슈데일리DB)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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