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명월', 오는 18일 정상 촬영..KBS-한예슬 '화해'

기사 등록 2011-08-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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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배우 한예슬과 갈등을 빚어 온 KBS2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KBS 측은 17일 오후 "한예슬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즉시 KBS 드라마국을 방문해 시청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드라마 제작 복귀 의사를 밝혔고 KBS는 전격적으로 복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파이 명월' 제작진은 오는 18일부터 정상 제작에 들어가며 다음 주 방송되는 12회, 13회분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한예슬은 이날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드라마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우선 사과하고, KBS와 동료 연기자, 스태프, 제작진 그리고 방송사상 초유의 결방사태를 경험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또 "공항에서는 기자들이 너무 많아 당황해서 충분히 사과하지 못했는데, 드라마 주연배우로서 책임을 생각하지 못했고 너무 교만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낮은 자세로 처음 드라마를 시작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현장에서 사랑받는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황인혁 PD의 의중을 오해해 이같은 사태가 빚어졌다"며 "앞으로 이런 오해를 풀고 촬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황인혁 PD는 "앞으로 현장에서 틈틈이 시간을 가지고 오해를 풀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드라마국은 "주연배우의 잠적사태로 방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시청자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 향후 드라마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예슬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힘든 상황에서 드라마 촬영이 진행된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했다"며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두려움 속에서 선택했다. 누군가는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비난을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여기에 개입된 모든 분들이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건욱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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