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백년의 유산' 하은진 "저랑 설주를 오해 하시는 것 같은데.."
기사 등록 2013-06-1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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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유산’은 극 초반 소위 ‘막장’ 논란에도 드라마의 중심을 잃지 않고 따뜻한 가족애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극의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는 현재 이야기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극중 설주(차화연 분)와 춘희(전인화 분)의 과거사가 드러나며 결혼을 앞둔 세윤(이정진 분)과 채원(유진 분)이 남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록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드러난 과거가 이들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이처럼 설주의 과거에 시청자들이 남다른 관심이 모아졌던 만큼, 그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배우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해졌다. 신인 배우 하은진은 아직도 생각하면 떨렸던 그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오디션을 보러 갈 때 제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설마 내가 되겠어?’라는 생각이었죠. 막상 합격하고 나니까 좋다는 생각보다 ‘큰일났다’가 먼저였어요. 더군다나 감정도 많이 들어간데다가 워낙 인기 있는 작품에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부담이 컸죠. 게다가 크지 않은 역할인데도 ‘쟤 누구냐?’라는 말을 들으면 속상하잖아요.”
하은진의 첫 인상에 대해 대부분은 ‘차갑다’는 평을 한다. 하지만 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면 생각이 깊고 순진한 바른생활(?) 숙녀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처음에는 사납게 생겼다는 말을 듣고 순해 보이려고 노력을 했었죠. 나중엔 사람들이 ‘쟤가 되게 못됐을거야’라고 생각하는데 만나보고 ‘진짜 아니다’라고 느끼는 반전을 즐기게 됐어요. 제가 바뀌지 않을 바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한 거죠.”
하은진에 대한 주변의 첫 인상을 오해하듯, 극중 설주도 자신을 위해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나쁜 인물로 그려졌다. 이에 설주의 입장이 돼 본 하은진이 한마디 거들었다.
“설주는 본래 나쁜 인물이 아니었어요. 저도 현재의 설주가 아니라 과거의 설주가 당시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을 보여줘야 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용서할 수 없지만, 당시의 설주가 돼 봤으니까 충분히 용서를 해달라고 빌 수 있고 용서를 바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젊은 시절 설주를 통해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욕심도 생겼고 부담감이 들었어요. 연기 선생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이것저것 다하려 하지 말고 네 것만 잘 해라’고 말해줬어요. 게다가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부담감도 훨씬 덜했고요.”
그렇다면 그가 바라는 ‘백년의 유산’의 결말은 어떨까. 또 출연 이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을까.
“저도 그동안 시청자의 입장으로 지켜봤던 만큼 세윤과 채원이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주변에서도 다들 비슷한 반응이세요. 피도 안 섞였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잖아요.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해피엔딩을 원하잖아요. 나중에 모니터를 해보니까 준비한 것보다 덜 보인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보여지는 것은 조금밖에 안되더라고요. 지금은 그걸 연습하고 있어요.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 좋아지겠죠?”(웃음)
부모님의 반대로 몰래 시작한 연기자의 길. 부모님에게 통보에 가까운 설득을 통해 꿈의 문턱에 들어선 터라 그 감회도 남다를 듯싶다. 하은주에게 첫 터닝 포인트였던 당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릴 적 다들 막연하게 연예인에 대한 동경을 갖잖아요. 전 누군가에게 말을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성적이 좋았던 편이라 부모님이 저에게 거는 기대치도 있었고요. 대학교 때 몰래 학원에 다니면서 연기를 배웠어요. 결국 학원비를 못내는 상황에서 집에 연락이 가 들키고 말았어요. 이후에는 제가 TV만 봐도 압박이 들어왔죠.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부모님에게 ‘1년만 시간을 달라. 그 안에 결과가 없다면 부모님이 원하는 취업을 하겠다’라는 장문의 편지를 썼죠. 운 좋게 소속사도 3개월 만에 찾고 ‘빛과 그림자’도 3차 오디션까지 붙었어요. 이제는 부모님이 먼저 응원도 해주시고 홍보도 해주셔요.”
하은진은 아직 연예인이 받는 사랑과 관심에 익숙하지 않은 신인 배우지만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했던 만큼 지금의 상황을 즐기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항상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으니까 끝을 보자’라고 다짐해요. 결과적으로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도 받으면 얼마나 좋아요.”(웃음)
그는 ‘왜 나를 시켜주지 않지?’라고 탓하기 보다는 자신의 준비 상태가 미진하다고 생각하며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 중에 있다.
지금의 이러한 경험들이 하은진의 발전에 있어 좋은 ‘백년의 유산’으로 작용하리라 기대를 걸어본다.
조정원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장소제공 아름드리 헤어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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