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 “제 노래 들으면 술 마시는 속도가 빨라져요”
기사 등록 2013-10-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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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가수 태원(Tae.1)이 밝히는 신곡 ‘미치도록’의 포인트는 ‘귀에 맴도는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다. 애절한 태원의 목소리에서 터져 나오는 후렴구의 강렬함이 그만큼 듣는 이의 뇌리에 깊게 새겨지는 곡이다.
‘미치도록’은 지난 9월 16일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돼 음악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 곡은 한때 온라인 음원 사이트 소리바다에서 남성밴드 버스커버스커와 나란히 1,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이 곡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남달랐다. 이에 태원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른바 ‘얼굴 없는 가수’의 이미지를 깨며 25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미치도록’ 방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슬픈 발라드 탄생
“공중파 방송에 나서는 것은 3~4년 만인데 걱정도 돼요. 아이돌 같은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무대에서 과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이미 방송무대에 앞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한 ‘미치도록’은 태원의 애절한 목소리로 어느새 흥얼거리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특히 발라드라는 장르에서 만들어지는 슬픈 분위기는 태원만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가 그동안 부른 곡들이 대부분 슬픈 발라드예요. 밝은 노래는 한 곡 있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라는 미디움템포의 곡이죠. 항상 슬픈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슬픈 게 잘 맞더라고요. 장르 구분 없이 좋아하는데 저한테는 슬픈 노래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슬픈 노래가 잘 녹아드는 태원의 목소리만큼 곡을 더욱 빛내 준 것은 바로 ‘미치도록’의 뮤직비디오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비롯한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CF를 연출한 유지혁 감독의 남다른 영상미를 비롯해 최근 주목받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 MBC ‘구가의 서’의 최진혁,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가은의 열연으로 음악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특히 최진혁의 애타는 눈빛, 김가은의 성숙한 분위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또 즐거웠던 연인의 한때와 비극을 암시하는 분위기로 슬픈 발라드의 절정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것이 태원의 보이스와 결합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렇게 인상 깊은 뮤직비디오만큼 최진혁과 김가은이 열연했던 촬영 현장에 직접 찾아간 태원의 애착은 결과물만큼 귀한 인연을 만들어냈다.
“최진혁 씨와 김가은 씨의 뮤직비디오 촬영 소식에 현장에 가서 시작과 끝을 지켜봤어요. 두 분이 연기를 정말 잘해주셔서 촬영장에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최진혁 씨와 간단히 인사를 했는데 키도 크시고 연기할 때 특히 눈빛연기가 멋있으시더라고요. 잠깐 대기하다가도 컷이 들어가면 바로 표정이 변하는 게 대단했어요.”
태원에 대한 지원 사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김가은은 태원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여자버전의 ‘미치도록’을 부르기 위해 스튜디오에 나서는 의리를 보였다.
“김가은 씨가 부르는 ‘미치도록’ 영상을 봤어요. 시간을 내서 직접 불러 주셔서 감사했어요. 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움직여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개무량하죠.”
# 발라드에 빠진 태원, 김범수-윤민수를 만나다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태원의 본명은 박태흥이다. 이름의 한 글자마다 강해서 ‘태’자를 살리고 ‘원’을 붙여 태원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게다가 연관 검색어에 뜨는 다양한 ‘태원’들인 김태원, 태원 엔터테인먼트, 이태원 등의 유명세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내포돼 있다.
이름을 부드럽게 바꾼 만큼 그의 분위기에 맞는 발라드는 그에게는 꾸준히 추구해 나갈 음악적 바탕이다. 하지만 발라드 황금기를 벗어난 지금의 상황에서 태원은 안타까움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댄스음악 위주라서 발라드는 설 자리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장르도 유행을 타는 것 같아요. 주기가 한 번씩 돌더라고요. 발라드도 올 것 같은데 너무 안 오네요. 특히 가을과 겨울이 발라드의 계절인데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 발라드의 강점이죠. 이런 발라드의 매력도 아이돌이 아닌 이상 보여줄 무대가 많지 않죠. 가수들이 ‘불후의 명곡’ 같은 무대에 서야지 빛을 보는 것처럼 자리가 부족한 것 같아요.”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유독 발라드를 고집하고 있는 태원은 음역대가 넓은 장점과 고음이 출중하게 올라가 마치 록의 샤우팅 같은 부분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발라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요즘 장르적으로 결합된 곡들이 많잖아요. 랩 가사에 거센 말이 들어가는 것처럼 발라드에도 그렇게 들어가는 시도를 하고 싶어요. 만약 작업을 하게 된다면 장르는 다르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타이거 JK, 윤미래 씨와 함께 하면 영광일 것 같아요.”
태원의 발라드는 첫 음반부터 시작됐다. 특히 데뷔곡 ‘여자야’는 본격적인 앨범을 만들기 위해 바이브의 윤민수가 프로듀싱으로 나서면서 성사됐다.
“연습생 시절에 김범수 씨하고 같이 있었는데 윤민수 씨를 소개받았어요. 그렇게 앨범을 만들고 첫 방송이 잘 나갔는데 거기서 끊겼어요. 앨범도 잘 나왔는데 일이 계속 꼬이더라고요. 하지만 타이틀곡 ‘여자야’는 한때 대학생들의 오디션 곡으로 많이 불릴 정도로 좋았어요. 가사와 멜로디의 궁합이 잘 맞았거든요. 특히 가사에 ‘밥을 먹고’라는 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윤민수 씨의 노래에서 밥 먹고, 술 먹는 가사들이 나왔죠. 그러고 보면 그런 가사는 ‘여자야’가 시초였네요(웃음).”
윤민수 뿐만이 아니다. 이어서 함께 작업한 양정승과 박근태 프로듀서는 서로 다른 작업 스타일로 임했다. 함께 놀면서 성격을 파악해 거기에 맞춰 곡 작업을 하는 양정승과 오직 녹음에만 집중하는 박근태, 그리고 마음대로 부르라고 배려한 신예 작곡가 L.K까지 함께하는 프로듀서들 마다 좋은 호흡으로 완성도 있는 곡들을 만들어왔다.
# ‘미치도록’ 빠져들게 된 태원의 음악세계
어느덧 음악적 스타일을 만들며 앨범에 이어 방송에 나서는 태원. 중학교 시절 운동회에서 부른 노래로 받은 함성과 박수소리를 잊지 못하고 가요계로 향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학창시절에 줄기차게 노래방도 다니고 YMCA 가요제에서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부르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음악을 반대하셨죠. 군대에 다녀온 후 꼭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KBS2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에 나가 얼굴도 내비치면서 앨범을 내려했는데 대학교가 문제였어요. 결국 학교에 들어가고 김범수 씨 회사에 가서 ‘해신’ OST에도 참여했죠. 그 후 쉬다가 회사에 제가 앨범을 만들어 가져오겠다고 해서 윤민수 씨와 만나 첫 앨범을 냈습니다.”
태원은 어릴 때부터 접한 노래가 록 아니면 발라드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라드 가수로 흘러들었다. 당시 한창 들은 게 윤종신, 이승철, 임창정, 신승훈의 노래인 만큼 슬픈 노래가 와 닿았다. 그런 슬픔은 자신의 노래로 이어져 오히려 듣는 이의 마음을 자극하는 강점으로 흘러나왔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힘들 때는 음악을 한 걸 후회했어요. 처음부터 안했으면 삶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했죠. 왜 선택했나 하면서도 이게 아니면 안 되겠더라고요. 다른 것을 해도 노래가 하고 싶었죠. 그렇게 하게 된 제 노래를 듣는 일행들은 술 마시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술을 부르는 노래인거죠.”
앞으로 꾸준히 발라드 음악으로 음악 팬들을 찾아올 태원은 앨범이 아닌 공연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함께 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앞으로 더욱 애절하고 슬프지만 감동을 주는 노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태원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팬들이 많이 기다려줬어요. 제 곡이 잘돼야 팬클럽 이름도 잘 알려질 텐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안타까워요. 제 생일도 챙겨주고 해서 고마웠죠. 그래서 보답을 좋은 노래로 하고 싶습니다. 방송에 많이 나와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요. 하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기대해주세요.”
‘미치도록’은 지난 9월 16일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돼 음악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 곡은 한때 온라인 음원 사이트 소리바다에서 남성밴드 버스커버스커와 나란히 1,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이 곡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남달랐다. 이에 태원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른바 ‘얼굴 없는 가수’의 이미지를 깨며 25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미치도록’ 방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슬픈 발라드 탄생
“공중파 방송에 나서는 것은 3~4년 만인데 걱정도 돼요. 아이돌 같은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무대에서 과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이미 방송무대에 앞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한 ‘미치도록’은 태원의 애절한 목소리로 어느새 흥얼거리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특히 발라드라는 장르에서 만들어지는 슬픈 분위기는 태원만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가 그동안 부른 곡들이 대부분 슬픈 발라드예요. 밝은 노래는 한 곡 있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라는 미디움템포의 곡이죠. 항상 슬픈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슬픈 게 잘 맞더라고요. 장르 구분 없이 좋아하는데 저한테는 슬픈 노래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슬픈 노래가 잘 녹아드는 태원의 목소리만큼 곡을 더욱 빛내 준 것은 바로 ‘미치도록’의 뮤직비디오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비롯한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CF를 연출한 유지혁 감독의 남다른 영상미를 비롯해 최근 주목받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 MBC ‘구가의 서’의 최진혁,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가은의 열연으로 음악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특히 최진혁의 애타는 눈빛, 김가은의 성숙한 분위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또 즐거웠던 연인의 한때와 비극을 암시하는 분위기로 슬픈 발라드의 절정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것이 태원의 보이스와 결합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렇게 인상 깊은 뮤직비디오만큼 최진혁과 김가은이 열연했던 촬영 현장에 직접 찾아간 태원의 애착은 결과물만큼 귀한 인연을 만들어냈다.
“최진혁 씨와 김가은 씨의 뮤직비디오 촬영 소식에 현장에 가서 시작과 끝을 지켜봤어요. 두 분이 연기를 정말 잘해주셔서 촬영장에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최진혁 씨와 간단히 인사를 했는데 키도 크시고 연기할 때 특히 눈빛연기가 멋있으시더라고요. 잠깐 대기하다가도 컷이 들어가면 바로 표정이 변하는 게 대단했어요.”
태원에 대한 지원 사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김가은은 태원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여자버전의 ‘미치도록’을 부르기 위해 스튜디오에 나서는 의리를 보였다.
“김가은 씨가 부르는 ‘미치도록’ 영상을 봤어요. 시간을 내서 직접 불러 주셔서 감사했어요. 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움직여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개무량하죠.”
# 발라드에 빠진 태원, 김범수-윤민수를 만나다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태원의 본명은 박태흥이다. 이름의 한 글자마다 강해서 ‘태’자를 살리고 ‘원’을 붙여 태원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게다가 연관 검색어에 뜨는 다양한 ‘태원’들인 김태원, 태원 엔터테인먼트, 이태원 등의 유명세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내포돼 있다.
이름을 부드럽게 바꾼 만큼 그의 분위기에 맞는 발라드는 그에게는 꾸준히 추구해 나갈 음악적 바탕이다. 하지만 발라드 황금기를 벗어난 지금의 상황에서 태원은 안타까움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댄스음악 위주라서 발라드는 설 자리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장르도 유행을 타는 것 같아요. 주기가 한 번씩 돌더라고요. 발라드도 올 것 같은데 너무 안 오네요. 특히 가을과 겨울이 발라드의 계절인데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 발라드의 강점이죠. 이런 발라드의 매력도 아이돌이 아닌 이상 보여줄 무대가 많지 않죠. 가수들이 ‘불후의 명곡’ 같은 무대에 서야지 빛을 보는 것처럼 자리가 부족한 것 같아요.”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유독 발라드를 고집하고 있는 태원은 음역대가 넓은 장점과 고음이 출중하게 올라가 마치 록의 샤우팅 같은 부분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발라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요즘 장르적으로 결합된 곡들이 많잖아요. 랩 가사에 거센 말이 들어가는 것처럼 발라드에도 그렇게 들어가는 시도를 하고 싶어요. 만약 작업을 하게 된다면 장르는 다르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타이거 JK, 윤미래 씨와 함께 하면 영광일 것 같아요.”
태원의 발라드는 첫 음반부터 시작됐다. 특히 데뷔곡 ‘여자야’는 본격적인 앨범을 만들기 위해 바이브의 윤민수가 프로듀싱으로 나서면서 성사됐다.
“연습생 시절에 김범수 씨하고 같이 있었는데 윤민수 씨를 소개받았어요. 그렇게 앨범을 만들고 첫 방송이 잘 나갔는데 거기서 끊겼어요. 앨범도 잘 나왔는데 일이 계속 꼬이더라고요. 하지만 타이틀곡 ‘여자야’는 한때 대학생들의 오디션 곡으로 많이 불릴 정도로 좋았어요. 가사와 멜로디의 궁합이 잘 맞았거든요. 특히 가사에 ‘밥을 먹고’라는 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윤민수 씨의 노래에서 밥 먹고, 술 먹는 가사들이 나왔죠. 그러고 보면 그런 가사는 ‘여자야’가 시초였네요(웃음).”
윤민수 뿐만이 아니다. 이어서 함께 작업한 양정승과 박근태 프로듀서는 서로 다른 작업 스타일로 임했다. 함께 놀면서 성격을 파악해 거기에 맞춰 곡 작업을 하는 양정승과 오직 녹음에만 집중하는 박근태, 그리고 마음대로 부르라고 배려한 신예 작곡가 L.K까지 함께하는 프로듀서들 마다 좋은 호흡으로 완성도 있는 곡들을 만들어왔다.
# ‘미치도록’ 빠져들게 된 태원의 음악세계
어느덧 음악적 스타일을 만들며 앨범에 이어 방송에 나서는 태원. 중학교 시절 운동회에서 부른 노래로 받은 함성과 박수소리를 잊지 못하고 가요계로 향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학창시절에 줄기차게 노래방도 다니고 YMCA 가요제에서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부르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음악을 반대하셨죠. 군대에 다녀온 후 꼭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KBS2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에 나가 얼굴도 내비치면서 앨범을 내려했는데 대학교가 문제였어요. 결국 학교에 들어가고 김범수 씨 회사에 가서 ‘해신’ OST에도 참여했죠. 그 후 쉬다가 회사에 제가 앨범을 만들어 가져오겠다고 해서 윤민수 씨와 만나 첫 앨범을 냈습니다.”
태원은 어릴 때부터 접한 노래가 록 아니면 발라드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라드 가수로 흘러들었다. 당시 한창 들은 게 윤종신, 이승철, 임창정, 신승훈의 노래인 만큼 슬픈 노래가 와 닿았다. 그런 슬픔은 자신의 노래로 이어져 오히려 듣는 이의 마음을 자극하는 강점으로 흘러나왔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힘들 때는 음악을 한 걸 후회했어요. 처음부터 안했으면 삶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했죠. 왜 선택했나 하면서도 이게 아니면 안 되겠더라고요. 다른 것을 해도 노래가 하고 싶었죠. 그렇게 하게 된 제 노래를 듣는 일행들은 술 마시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술을 부르는 노래인거죠.”
앞으로 꾸준히 발라드 음악으로 음악 팬들을 찾아올 태원은 앨범이 아닌 공연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함께 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앞으로 더욱 애절하고 슬프지만 감동을 주는 노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태원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팬들이 많이 기다려줬어요. 제 곡이 잘돼야 팬클럽 이름도 잘 알려질 텐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안타까워요. 제 생일도 챙겨주고 해서 고마웠죠. 그래서 보답을 좋은 노래로 하고 싶습니다. 방송에 많이 나와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요. 하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기대해주세요.”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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