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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정치면 정치, 연예인이면 연예인만 해라” 일침

기사 등록 2012-05-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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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유인촌 예술의전당 이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인촌은 예술의전당 이사장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의 녹화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현 정치권을 바라보는 심경 등을 밝혔다.

MB정부의 초대 문화부 장관과 대통령 문화특보를 거쳐 지난 2월 말 예술의 전당 이사장에 임명되면서 ‘영원한 MB맨’ 임을 입증한 유 이사장은 “만일 예술의 전당 사장직이었다면 정중히 거절했을 것”이라며 임기는 3년이지만 현 정부와 더불어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문화부 장관 재임시절 전 정권 단체장들의 해임을 주도해 구설에 오른바 있는 유 이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념이나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뜻이 통하는 사람끼리 같이 일하 것이 맞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의 덕이 모자랐고 한번 엎질러지니 주워 담기가 어려워 후회스럽다”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유인촌 이사장은 자신과 MB의 공통점을 두고 “욕먹더라고 할 건 하는 것”이라면서 버스 전용차로 도입 초기 비난 여론이 일었을 때 “일 좀 덜하고 대선준비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 조언했지만 이 대통령은 “욕먹더라도 할 건 하자”고 답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4.11총선 당시 ‘친이계 표적학살 공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변해가는 세상의 자연스런 이치와 같다”고 답하면서도 “언젠가는 속칭 친이계라는 사람들 좀 잘 해 줄 걸 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고 뼈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최근 구속 수감된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며 “본인이 책임질 한도 내에서 확실한 책임을 지실 분”이라고 말했고, 이재오 전 장관과 이동관 전 수석은 각각 “의리있는 사람”, “영리한 사람”으로 평했다.

한편 유인촌 이사장은 이날 김제동, 김미화 등 소위 폴리테이너로 불리는 연예인들의 정치참여에 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안하는 게 좋다”고 일축, “발언에 책임을 안 질 수가 없기 때문에 하려거든 연예인을 그만두고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더불어 자신은 지난 대선 지원에 나서면서 연기와 교수직을 모두 정리했음을 강조했다.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40분으로 시간대를 옮겼으며, 유인총 예술의 전당 이사장편은 오는 6일에 방송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