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전쟁 중에도 웃음꽃 핀다 ‘빅웃음 베스트3’

기사 등록 2011-07-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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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영화 ‘고지전’(감독 장훈, 제작 ㈜티피에스컴퍼니, 배급 ㈜쇼박스)에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 장면이 공개됐다.

‘고지전’은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지난 20일 개봉 이래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며 선전 중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 영화는 8만1758명의 일일관객수를 동원해 107만7986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 100만 관객 돌파의 쾌거를 이뤘다.

감동과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고지전’의 웃음 포인트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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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신예 이제훈과의 첫 대면에서 굴욕

애록고지로 발령받은 강은표 중위(신하균 분)가 부대 안 곳곳을 살펴보던 중 스무살 병사 하나가 막사 안에서 버젓이 목욕을 하는 모습을 발견, “최전방이 더 편하구나? 몸 씻을 여유도 있고”라며 말을 건다. 대꾸도 없는 어린 병사에게 강은표는 면박을 주지만, 알고 보니 그는 바로 악어중대의 임시중대장 신일영 대위(이제훈 분)였던 것.

이는 영화 속 첫 등장인 이제훈과 신하균과의 만남이다. 특히 이제훈의 뒷모습 전라가 공개, 계급으로 신하균을 제압하는 모습에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이들의 만남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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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아무도 몰랐던 마지막 전쟁의 비밀에 ‘그것’

관객들의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다. 오늘 빼앗고, 내일 또 빼앗는 끊임없는 고지전투. 목숨이 위태로운 극한의 순간이지만, 오늘 산다면 어쨌든 민생고를 해결해야 하는 법. 김수혁 중위(고수 분)의 기지로 소대원 들은 일부 보급품을 고지 위에 숨겨 놓기로 한다.

소대원들은 목숨 건 전투를 마치고 그들만의 비밀상자를 열고 비상식량을 꺼냈으나, 상자 안에는 보급품 대신 대변들이 가득했고 그 위에는 “잘 먹었다! 동무들!”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편지가 들어 있었던 것. 김수혁의 소대원들과 류승룡의 인민군이 첫 교감을 나누는 이 장면을 위해 ‘고지전’의 미술 팀은 여러 색과 모양으로 실감나게 만들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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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은 내 것, 너희들 것도 내 것! 고수의 불량한 매력

2소대 소대장이자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 전 중대원들의 신임과 존경을 받는 김수혁 중위 역의 고수. 그런 그의 카리스마는 전투 중일 때뿐 아니라 소대원들과의 사사로운 시간에도 계속된다. 적군이 놓고 간 전리품은 무조건 그의 손을 거쳐야 배분이 되는 것.

이에 이른바 ‘삥 뜯는 고수’라는 별명이 생길정도로 촬영 현장에서도 고수 특유의 유머가 터져 나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대원들은 물론 촬영 스태프들도 크게 웃었다는 후문이다. 고수의 다소 불량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류승수, 고창석등도 웃음을 전하며 ‘고지전’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휴전협정일인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한 ‘고지전’은 장훈 감독을 비롯해서 출연진들이 개봉 2주차 지방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의 만날 예정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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