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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심야식당' 감동 두 배 명장면을 찾아라!

기사 등록 2015-08-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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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하루가 끝나고 사람들이 서두를 무렵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메뉴는 이것뿐,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준다. 굽이굽이 후미진 곳까지 찾아주는 이가 있냐고? 그게 꽤 많다”

매회 심야식당 오프닝 속 김승우의 멘트다. '심야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아마도 오늘을 위로받고, 그 힘으로 내일을 시작하려 한다. 시청자들도 '심야식당'의 다양한 인간들의 고민을 보고 공감하고 그들이 받는 위로로 힐링한다. 이에 '심야식당' 속 명장면을 짚어봤다.

2회 '메밀전' 편에서 심혜진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하이틴 스타 정은수로, 묘령의 여인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심야식당'을 찾았다. 정은수 스토커가 휘두른 무기에 얼굴에 상처를 입어 연예계를 은퇴하면서 살아왔던 것. 잘 웃지도 않고 사람들 사이에 끼지 않는 그였지만,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보는 듯 한 배우 지망생에게 다가간다.

복잡한 가정사로 배우의 꿈에서 멀어지는 그에게 "네가 하는 선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면 그것은 옳은 선택이야. 매 순간의 오늘이 너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날이야"라는 힘 있는 위로를 건넸다. 심혜진의 이런 조언은 브라운관을 뚫고 나와 시청자들에게까지 울림을 줬다.

5화에서는 나이트에서 마술을 하며 먹고사는 싱글대디 영식으로 지진희가 '햄버거 스태이크' 에피소드로 출연했다.

영식은 아이를 혼자 키우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또 딸을 끔찍히 생각하는 딸 바보다. 하지만 영식은 암에 걸렸고 아이를 전부인에게 보내야하는 상황이 왔다. 마술 하는 아빠가 보고싶다는 딸의 말에 영식은 사라지는 마법을 정말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사라지는 마술로 이별하고, 엄마에게 딸을 보내려 했다. '심야식당' 마스터와 단골손님들의 도움까지 얻어 영식은 마술로서 영영 사라졌다. 영식이 딸이 상처받지 않고 헤어질 수 있도록 이같은 이벤트를 꾸몄는데,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딸과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맞닿아졌다. 이 편을 보며 시청자들은 눈물의 감상평을 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스물 한 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오지호와 남지현의 이야기. 이 7화 삼계탕 에피소드 편은 시청률 3.4%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페 사장과 직원으로 만난 이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그러나 혜리(남지현 분)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쳤고, 혜리는 감금까지 된 상황. 혜리는 일부러 놀러다니면서 부모님을 걱정시켰고, 성균을 통해 집에 귀가하도록 작전을 짰다. 부모님에게 점수를 따게 하기 위한 혜리의 앙큼한 계획이었다. 두 사람은 결국 결혼 허락을 받아내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예비 장인이 성균에게 "내년부터는 우리집에 와서 삼계탕을 먹어라"라고 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심야식당'은 대사와 동선이 다른 드라마처럼 다양하다거나, 빠르지 않다. 대사와 대사 사이에 공백의 미를 준다. 이런 장치는 조금 더 드라마를 음미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심야식당'이 남은 회차에서는 어떤 감동을 주는 명장면을 탄생시킬지 기대를 해본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