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선] 김유정-우신-전소미, 진위여부 떠난 비난이 안타깝다
기사 등록 2016-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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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최근 두 편의 영상을 두고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배우 김유정과 우신‧전소미의 영상이다. 사과문과 해명을 했음에도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이 대중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일까.
골자는 이렇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게재된 짧은 영상 속에는 최근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일반시사회에 참석한 김유정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 속 그는 무대인사 과정 중 ‘짝다리’를 짚기도 하고 옆에 있던 김윤혜와 ‘손톱 장난’을 치기도 한다. 경청하는 시간에서 나이 어린 배우가 취하는 태도로 옳지 않다며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김유정의 소속사는 “최근 온라인으로 제기된 공식 석상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된 논란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항상 신뢰해주신 팬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실제 이날 무대인사가 촬영된 전체 영상을 보면, 김유정 뿐만 아니라 차태현 또한 손톱을 보기도 하고, 옆에 있는 배우와 자연스레 장난을 치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장면 이후, 김유정은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거나 90도로 인사하며 퇴장하는 등 미소를 잃지 않았다.
타 시사회 사진을 보더라도 김유정과 비슷한 자세를 취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들의 자세는 논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가 나와 김유정이 지적을 받은 2~3초 분량의 영상 속 일부 모습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업텐션 멤버 우신과 전소미 역시 짧은 영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SBS MTV ‘더쇼’ 측은 최근 MC를 맡은 우신, 전소미의 크리스마스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우신이 손을 뻗는 과정에서 전소미 가슴 쪽을 ‘터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삽시간에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더쇼’ 제작진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촬영은 ‘더쇼’ 제작진의 부탁으로 소미 매니저 폰으로 진행된 것이다. 양측 소속사 담당 매니저가 동석해 촬영 전 본인들의 의사 확인은 물론 동선 리허설까지 마친 뒤 문제없이 진행됐다. 결과물 또한 두 사람 모두 모니터한 후 영상을 전달받아 올린 것”이라며 “해당 영상을 보면 MC들의 서있는 위치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논란이 된 소미의 넥타이에 그늘이 진 장면은 소미가 화면 밖으로 벗어나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과정에서 우신이 설명을 위해 움직인 손동작이 겹쳐지게 보인 것일 뿐, 두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가 확실히 있었음을 현장에 동석한 소미 측 여성 매니저 및 스태프로부터도 재차 확인했다”라고 해명했다.
우신과 전소미는 어린 나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다. 진위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 일부 네티즌들은 우신을 ‘마녀사냥’에 나섰고, 전소미에게는 ‘성희롱을 당했다’라며 판단했다. 제작진과 양측의 입장을 듣지도 않은 상태에서 논란의 불씨는 커져간 것이다.
네티즌들은 해명 글과 영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 밖의 모습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출처 없는 루머까지 생성하며 이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기고 있다.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사실 여부를 떠나 일부에 불과한 짧은 영상으로 이들의 전체 인성을 논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진=이슈데일리DB, 해당 영상 캡처)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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