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 음원-공연 정상 도전장 '조용한 돌풍'

기사 등록 2012-10-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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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혼성그룹 어반자카파가 정규 2집 음반을 발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어반자카파는 지난 10월 24일 선공개 음원인 ‘리버(River)’를 공개,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30일 정오 정규 2집 음반 ‘02’를 발표한다.
 
2집 음반은 선공개곡 ‘리버’가 현재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음악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26일 티켓을 오픈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2012 메리 어반자카파’ 역시 예매율 종합 1위를 기록 중이다. 오픈 3일 만에 60%이상의 티켓을 판매하며 어반자카파의 인기를 입증했다.
 
‘02’는 한결 더 깔끔해진 웰메이드 사운드에 가을빛 감성이 담겨 있다는 평이다. 이별을 테마로,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애잔한 가사와 어반자카파 특유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곡, 그리고 개성넘치는 솔로곡들로 갖춰져 있다.
 
특히 타이틀곡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은 잔잔한 도입부에서부터 조금씩 악기가 추가돼 감정의 폭을 넓혀나가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어반자카파의 절제된 보컬과 폭발하듯 터지는 가창력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무엇을 위해 사랑을 하고 무엇을 위해 또 이별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가사는 곡이 끝나고 난 뒤에도 한참을 머릿속에서 멤돌게 하는 강한 여운을 남긴다.
 
정규 2집에 수록된 각 멤버의 솔로곡은 각자의 성향을 더욱 뚜렷하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새겨넣는다. 여기에 여성보컬 조현아의 솔로곡 ‘노 러브(No Love)’는 곡 전반에 흐르는 리듬감에 소울풀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박용인의 솔로곡으로 특유의 거친 목소리가 매력적인 ‘날아가다’는 평소 그가 즐겨듣는 브리티쉬 락스타일에 애절한 감정표현이 인상적이다. 한때 세상 전부인 것 같던 사랑, 그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 오는 허무하고 허탈한 감정들을 읊조리는 듯한 가사와 목소리로 표현한 권순일의 솔로곡 ‘허무하다’는 건반과 첼로의 조화로 쓸쓸함을 증폭시킨다.
 
전 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 셀프 프로듀싱까지 직접 소화하는 실력파 감성그룹 어반자카파는 그동안 정규 1집과 EP를 발표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낸 ‘어반자카파 스타일의 감성음악’을 완성도 있는 사운드로 표현해내는 방법을 세련되게 발전시켜왔다.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과도한 사운드가 아닌, 호소력 짙은 세 보컬리스트의 화음이 서정적인 멜로디에 함께 어우러지며 강요하지 않는 감성의 공감으로 청자를 이끌며,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데뷔곡 ’커피를 마시고‘를 시작으로 ’그날에 우리‘, ‘봄을 그리다’, 크리스마스 시즌송 ‘스노윙(Snowing)’, 리메이크곡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그리고 올 봄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까지 연이어 히트시켰다.
 
특히 지난 9월 공개된 디지털싱글 ’니가 싫어‘는 소비성이 짙은 음악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차트 상위에 랭크되며 돌풍을 일으켜쉽게 소비되고 빠르게 휘발되는 음악들 사이에서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음악과 공연에서 모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어반자카파의 신보가 디지털 음악에 지친 음악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무르익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길 기대해 본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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