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송중기,‘시대가 인정하는 배우로 자리잡다’

기사 등록 2016-09-09 12:5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배우 송중기가 8일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6’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남자 연기자상을 수상하며 대세의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는 물론이고 현재까지의 범위를 넓혀봐도 송중기 만큼의 파급력을 나타내고 있는 남자 배우는 흔치 않다.(KBS9 뉴스에서 이레적으로 그를 초대했던 순간이 이를 입증한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나타내며 송중기를 단숨에 최고의 한류스타로 등극시켰다. 중국,대만 등 아시아권의 수 많은 팬들은 그의 행동과 말 한마디에 열광했다.

사실 송중기는 군입대 이전부터 몇몇의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톱스타급’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부드러운 외모에서 풍기는 여리고 순한 이미지는 연기 외적인 부분이 자주 부각되는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2년~3년의 조연 시절을 거친 후 2012년 영화 ‘늑대소년’과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를 통해 화제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차츰 성장해나갔다.

그러나 서서히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가온 군입대는 배우 송중기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안정한 순간이 될 수도 있었을터. 하지만 이는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

그는 상당히 영리한 배우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선택한 ‘태양의 후예’에서 군인 유시진 역할을 통해 현 시점에서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그림을 활용하며 공백기를 전혀 느낄 수 없게 하는 훌륭한 장치로 만들어냈다.

남자다우면서도 다정한 유시진의 매력은 미소년 송중기와 ‘상남자’ 송중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완벽한 캐릭터로 탄생했다.

그리고 송중기는 차기작 ‘군함도’에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박무영 역을 맡으며 또 한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작품을 위해 짧게 깎은 그의 머리스타일은 청춘스타를 넘어선 배우로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2008년 영화 ‘쌍화점’의 ‘꽃미남’ 호위무사부터 ‘군함도’의 박무영까지. 그가 걸어온 지난 8년의 시간 속에서 나타난 노력과 변화는 앞으로의 송중기를 더욱 기대할 수 있는 순간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진=이슈데일리 DB)

 

김상록기자 honjk56@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