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선]'송중기와 뉴스9', 문화적인 가치와 의미

기사 등록 2016-04-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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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최고의 인기가 최초를 낳았다. 배우 송중기가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0일 KBS1 '뉴스9'에 역대 패널 중 배우로선 처음 등장했기 때문이다.

송중기는 최근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역으로 시청자들의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바 그의 '뉴스9' 출연은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날 “배우라는 꿈을 이뤘지만 못 이룬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오늘 하나의 꿈을 이뤘다”며 “제가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해 한층 더 이목을 집중시켰다.

즉 송중기의 '뉴스9' 출연은 배우로서 처음 패널로 출연했다는 점과 송중기의 오래전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두 가지 최초를 유발한 셈이다. 이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역시 두 가지의 의미를 남겼다.

첫째, 공중파 9시 뉴스에서 송중기를 비롯해 '태양의 후예'에 대해 다뤘다는 건 대중문화의 영향력과 위상이 압도적으로 올라왔음을 피력하는 바 현재의 패러다임을 드러냈다.

그동안 익히 한류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은 있었으나 특정 드라마와 배우를 뉴스의 특집으로 다룬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기에 그렇다.

이는 송중기와 ‘태양의 후예’가 뉴스를 통해 공론화 및 담론을 형성케 할 만큼 중요한 화두로 올라섰음을 입증한 바 문화적인 가치가 있다.



둘째, 송중기와 '뉴스9'의 만남은 각자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성공적인 ‘win win'이었던 것.

‘뉴스9’은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전국시청률 23.3%를 기록, 지난 29일 방송(19.7%)보다 3.6%포인트 올랐다. 같은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11회 역시 31.9%를 기록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로써 ‘뉴스9’과 송중기는 각자의 유익함을 얻으며 상부상조를 실감케 했다. 대중문화를 향한 관심이 언론에 대한 관심으로, 언론을 향한 관심이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드러냈다.

또 송중기는 자신의 과거 ‘아나운서 꿈’을 이룬 뉘앙스 등 진솔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기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는 드라마 속 캐릭터가 입던 군복을 벗고 한 명의 자연인으로서 소탈한 매력을 보인 바 팬들의 호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처럼 ‘뉴스9’과 송중기를 비롯한 ‘태양의 후예’는 대중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척도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문화적 인식이 대중문화에 대해 다소 가치절하 및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었다면 ‘신드롬’과 ‘한류’의 상진인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는 이를 뒤바꿀 수 있는 힘이 내포됐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화제를 이끌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인 문화적 인식을 확충시킬 수 있다는 뜻과 같기에 그렇다. 송중기에 이어 9시 뉴스에 출연하게 될 또 다른 배우는 누구일까. 대중문화와 대중문화인이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1 '뉴스9' 방송화면 캡쳐)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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