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최원영, 숨 쉴 틈조차 없는 긴장감 '시선집중'

기사 등록 2015-08-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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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가람기자]KBS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의 살인마 이준호, 최원영의 기세가 무섭다.

종영을 한 회 앞둔 어제 방송에서는 이준호로 살아온 이준영(최원영 분)이 드디어 현(서인국 분)의 앞에 이준영으로 섰다. 자신을 기억하고 알아봐주는 현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기쁨과 설렘까지 느껴졌지만 자신을 원망하고 분노하는 현의 모습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슬픔의 끝은 분노로 표출됐다.

방송 시작 단 5분간의 대화였지만 한 시간을 꽉 채운 듯한 흡입력을 선사. 그간의 이준영의 삶 그리고 그가 현과 민(박보검 분)을 바라보던 시선과 진심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드디어 속을 드러낸 이준영의 결말을 더욱 궁금케 했다.

이준영이 과거 민을 데려간 것은 다름아닌 현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다. 자신과 같은 괴물이 아니지만 자신을 이해해준 아이 현에 대한 애정 아닌 애정이었고 자신과 닮은 아이 민을 감당할 수 있는 건 같은 괴물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악인의 배려와 진심이 담긴 구원은 비극을 낳았고, 그 비극이 더욱 소름 끼치는 건 이준영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현과 민을 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현이 자신의 진심을 몰라줬다는 사실에 이준영은 상실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 "너만은 날.."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물까지 그렁해진 슬픈 감정을 드러낸 이준영의 모습은 그가 현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얼마나 가깝게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며 비극의 시작에 담긴 진실을 밝혔다.

한편, '너를 기억해' 마지막 방송은 11일 저녁 10시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황가람기자 kd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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