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이준혁, '적도의 남자' 반란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

기사 등록 2012-04-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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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엄태웅과 이준혁이 묘한 대립각을 세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4월 5일 오후 방송한 '적도의 남자'에서는 선우(엄태웅 분)의 실명사실을 알게 되는 지원(이보영 분)의 모습과 점점 선우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지원의 모습에 질투심을 느끼는 장일(이준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를 알아본 지원은 먼저 다가가지만 그가 실명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연민을 느낀다. 선우는 지원이란 사실을 모른채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그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간다.

장일은 날이갈수록 기억을 찾아가는 선우의 모습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친구들은 오히려 "장일때문에 선우가 기억을 빨리 찾는다"며 기뻐한다.

다음날 장일과 함께 복지관에 가게 된 선우는 지하철 안전선을 넘어가는 그의 모습을 쳐다보기만 한다. 빠른 속도로 플랫폼에 진입하는 지하철을 가까스로 피한 선우에게 장일은 천연덕스럽게 괜찮냐며 안부를 묻는다. 그의 악랄함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특히 선우가 지원에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등 뒤에서 칼을 꼽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과 지원과 헤어질때 마치 눈이 보이는 듯이 인사를 하는 장면은 묘한 여운을 남기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우연히 집에 있던 선우는 우연히 장일과 용배(이원종 분)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그동안의 일을 유추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선우는 장일에게 그들의 대화를 못들은 척 연기를 하게된다.

결국 과거의 모든 일을 기억해낸 선우는 장일을 용서할 수 없다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의 눈빛은 슬픔과 분노가 공존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엄태웅과 이준혁의 뛰어난 연기력이 빛난 한회였다.

엄태웅은 이날 방송에서 실감나는 시각장애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진짜 앞이 보이지 않는듯한 사실감 넘치는 그의 연기는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기에 충분했다. 순간순간 엿보인 그의 날카로운 눈빛연기 역시 보는 이들에게 섬뜩함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아울러 이준혁 역시 악역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선우가 기억을 되찾을까 안절부절하는 모습과 일부러 선우을 곤경에 빠뜨리는 모습은 그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지 않고 싶어하는 절박함이 함께 묻어났다. 비록 악역이지만 진정성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는 급작스레 가까워지는 선우와 지원의 모습이 그려져 이들 셋의 러브라인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건욱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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