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 '비의 랩소디' 개사 16 -

기사 등록 2016-07-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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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열 여섯 번째 수업은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입니다. 이제 음절과 말수 맞추는 것은 당연히 해내야 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이예선 작사가는 음절, 말수보다는 내용의 흐름을 얼마나 잘끌고 가는냐에 중점을 두고 평가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예선 작사가 평 →'그대 눈빛을 보고 싶어 이 부분 어색하다.

'그대는 나와 다른 곳 보네요' 내용을 정리 해야 한다. 그리고 앞에는 '그대'가 나와요 뒤에는 '너'라고 지칭한다. 통이 해줘야 한다.

'딱 한 번만' 곡 분위기에 안어울리는 단어다. 전체적으로 다 수정해야 한다.



이예선 작사가 평 →수업 회차를 거듭할 수록 늘어간다. 칭찬해주고 싶다.

'모든 말들' 불편하다 '들'을 '을'로 고쳐주는게 가수가 발음하기 훨씬 편하다.

수업을 잘 따라오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내용이 너무 단순하다.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말이 너무 반복된다. 이렇게 된다면 가사의 매력도, 임팩트도 떨어진다. 듣는 이들이 지루하다. 시대에 맞게 가사를 쓸 필요가 있다.



이예선 작사가 평 →도입부 안정감 있고 전체적으로 함축성 있도록 이야기를 잘 끌고 갔다. 사비를 조금 더 포인트 있게 가사를 수정해주면 훨씬 더 좋은 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예선 작사가 평 → 내용이나 흐름 모두 난해하다. 내용을 소설처럼 풀어 썼다. 포인트가 어느 하나 없다. 작사라는 걸 명심하고 다시 써야 한다.



이예선 작사가 평 →이번에도 역시 흐름을 잘 잡았다. 다 좋은데 사비에서 임팩트 있고 간단한 단어를 써주면 좋을 것이다.

'진심으로' 클라이막스 구간인데, 평범한 단어를 쓰기 아깝다. 여기서 포인트가 나와야 한다. 이 부분만 수정하면 좋겠다.

마지막 단락의 음절, 말수 다시 한 번 체크 할 것.



이예선 작사가 평 →도입부는안전하게 잘 들어갔다. 하지만 뒤로 갈 수록 흔들렸다.

'항상 자신 가득한 내 남자 였는데' 이런 단어는 곡 분위기와 어울리지 가사다. 함축성 있는 가사로 교체해주자.

'주고픈 맘' '마음'으로 가야 한다.

'사실 전부터 그리워했죠' 음절 안맞고, 전달력이 떨어진다.

'꼭 봐줘요' '꼭' 이런 단어는 곡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어색한 단어다.

'애타게 부른 나 못 잊고 찾아왔죠 오늘도 '부른 나' 음높이와 가사가 안맞고 부자연스럽다.



이예선 작사가 평 → 많이 발전했다. 전체적으로 함축성이 떨어지지만 이 정도 가사만 해도 70점이다. 흐름도 잘 잡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존대하면서 잘 풀어갔다.

'떠나 갔어요 헤어졌어요' 보다 '떠나갔나요' 헤어졌나요', 또는 '떠나갔대도', '헤어졌대도' 살짝 변형을 해주면 자연스럽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독자여러분들 중 작사가 궁금한 분들의 질문도 받습니다. 질문은 ent@issuedaily.com으로 하면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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