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5월 넷째주, 갑작스런 무더위 날릴 개봉작은?

기사 등록 2016-05-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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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한 차례 비가 찾아오고 무더위가 들이닥친 한 주, 극장가는 '곡성(감독 나홍진)'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싸늘한 영화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번 주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하며 '곡성'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까.


# 갈리는 호평과 혹평에도 화제성 1위 '엑스맨:아포칼립스'

'엑스맨:아포칼립스(이하 아포칼립스)'는 전작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이하 DOFP)'에 이어 브라이언 싱어가 메가폰을 잡았다. 60년대의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70년대의 'DOPF'에 이어 80년대 뮤턴트들의 활약상을 그려낼 '아포칼립스'는 제작 착수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그러나 '아포칼립스'는 미국에서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3편 징크스'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퍼스트 클래스'와 'DOFP'가 성공적으로 '엑스맨 시리즈'를 리부트했던 바, 이번 편에선 새로운 뮤턴트들의 등장과 최고의 악당 아포칼립스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해 아쉬운 결과였다.

반면 국내에서는 언론시사회 직후 오히려 호평을 받았다. 물론 전작들만큼의 만장일치 호평은 아니었으나 대체로 액션과 서사의 절묘한 결합에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극과 극의 반응 속에서 '아포칼립스'는 25일 개봉하며 어떤 결과를 거둘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 여름에는 역시 공포 '썸니아'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의 '썸니아'는 악몽이 반복되는 공포와 소년을 지켜야 하는 상황을 버무리며 '판타지 공포'를 선보였다. 꿈과 나비라는 몽환적인 요소들로 인생을 뒤흔드는 악몽을 담아낼 '썸니아'는 공포영화 시즌을 알리는 선두로 나섰다.

'썸니아'가 보다 기대되는 이유는 공포 영화의 긴장감을 전해줄 출연진들이 있기 때문이다. 케이트 보스워스와 토마스 제인이란 친숙한 배우들과 함께 '더 룸'에서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던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등장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제이콥 트렘블레이은 '소년의 꿈'이란 영화의 소재를 전하며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이 전작 '오큘러스'에서 편집, 각본, 연출로 공포영화의 감각을 드러냈던 만큼 '썸니아'에서도 편집, 각본, 연출 1인 3역으로 다시금 신선한 공포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 오랜 기다림에 찾아온 '미스터 홈즈' '몽 루아'

26일에는 다소 늦게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 작품들이 개봉한다. 이안 맥켈런 주연의 '미스터 홈즈'와 뱅상 카셀, 엠마누엘 베르코 주연의 '몽 루아'가 바로 그것.

'미스터 홈즈(감독 빌 콘돈)'는 노년기의 홈즈를 명배우 이안 맥켈런이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항상 왓슨과 콤비를 이루며 사건을 해결하던 셜록 홈즈가 홀로 마지막 사건을 맞이한다는 내용은 BBC '셜록',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셜록 홈즈(감독 가이 리치)' 시리즈 팬들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몽 루아(감독 마이웬)'는 2015년 최고의 프랑스 영화로 꼽힐 만큼 사랑과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시선을 견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엠마누엘 베르코가 제69회 칸 영화제에서 '캐롤(감독 토드 헤인즈)'의 루니 마라와 함께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깊은 연기의 풍미로 함께 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섬세한 사랑의 결정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봄을 추억할 감성과 여름을 시원하게 할 개봉작들이 과연 '곡성'의 행진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이번주 개봉작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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