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이어 K-뷰티 열풍 이어간다

화장품에서 시작한 K-뷰티 산업, tvN ‘렛미인’ 타고 한국의 미용 성형 열풍으로 이어져

기사 등록 2016-02-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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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구미라기자]태국이 중국에 이어 K-뷰티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이 태국에 안착해 매년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현대홈쇼핑이 태국 방송통신 1위 기업인 인터치그룹과 손잡고 태국 TV홈쇼핑·온라인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현대홈쇼핑은 현지 TV홈쇼핑 시장에서 선두가 되겠다는 목표로 네오젠, 코웨이, 닥터자르트 등 국내 중소기업의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작년 9월에 열린 ‘2015 태국 비욘드 뷰티 아세안 박람회’에는 31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참가해 태국 시장 진출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K-뷰티 산업이 태국시장으로 눈을 돌린 데는 태국이 동남아 최대의 뷰티 시장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태국은 세계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인구의 3-5%가 트렌스젠더로 알려져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크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의 뷰티 시장은 연평균 18%씩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소비층으로 화장품 및 미용 제품 산업이 동남아 뷰티산업의 메카로 떠오른 것이다.

코트라 조사에 따르면 한류스타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의 화장품의 태국 수출은 2014년 전년 대비 14% 증가한 7천5백만 달러를 달성했다. 태국에 진출한 K-뷰티 산업은 화장품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 미용 성형외과 산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CJ E&M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인 tvN ‘렛미인’ 시리즈가 한 몫 했다. 렛미인 시즌 1-4가 태국의 대표적인 지상파 채널인 ‘워크포인트’(CH23 채널)'를 통해 태국 전역에 방송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포맷 판매로 이어져 한국과 태국 공동 의료진이 꾸려지기에 이르렀다.

1월부터 방영된 ‘렛미인 타일랜드’는 바노바기 성형외과를 비롯한 국내 최고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참가자 선정부터 집도까지 직접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6일 방영된 턱 기형 환자의 사례는 태국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심각한 턱 기형으로 인해 놀림 받던 태국 여성 탄와랏은 바노바기 오창현 원장의 집도 아래 양악수술 및 윤곽수술 등을 감행해 세련된 도시 여성의 외모로 변신했다.

탄와랏편 방영 이후 렛미인 타일랜드는 선천적 기형이나 사고로 인한 외모장애로 고통 받는 참가자들의 사연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라기자 mymy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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