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복고풍' 샤이니, SM의 아이디어와 그들의 ‘끼’가 만났을 때

기사 등록 2016-09-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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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2000년대 최고의 아이돌이 복고로 돌아온다. 그룹 샤이니가 아련한 과거로의 회귀를 통해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콘셉트,음악 스타일 외에도 아날로그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그들의 다양한 무기는 올 하반기 가요계를 달굴 채비를 마쳤다.

10월 5일 발매되는 샤이니의 정규 5집 앨범 ‘1 of 1’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2008년 데뷔 한 이들이 1990년대의 감성과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특집 프로그램과 콘서트에서 후배 가수들이 선배들의 곡을 다시 부르며 경외를 표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복고의 느낌을 모든 이들에게 완벽히 전달하고 표현해내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어설프게 그려냈을때는 기존의 감성을 알고 있는 세대에게는 철저한 외면과 비난을,복고가 낯선 세대들에게는 이도 저도 아닌 미지근한 결과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샤이니가 과감히 복고라는 키워드를 선택한 것은 수년간 다져온 그들만의 색깔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샤이니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복고의 감성을 담아냈지만,그런 분위기만이 주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라며 “샤이니가 여태껏 해온 음악을 기반으로 ‘레트로한 감성을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1 of 1은 90년대를 풍미한 뉴잭스윙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R&B 선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직 곡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일반적인 상상과 틀을 깨트렸던 샤이니와 SM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을 비추어 봤을 때 흔하디 흔한 곡의 느낌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 분명할터.

관계자는 “같은 복고라고 해도 샤이니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데 신경을 썼다. 음악을 들어보면 확실히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해당 장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기존에 샤이니를 알고 있는 팬층에게는 ‘이런 음악도 할 수 있었나?’라는 신선함과 신뢰를, 샤이니를 잘 몰랐던 세대에게는 한번쯤 눈여겨볼만한 시선을 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음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인 세대간의 공감은 당연한 부산물로 따라올 것이다.



샤이니는 음악적인 측면 외에도 30~40대들의 눈을 번뜩이게 할 만한 독특한 전략을 선보였다. 신문 TV 프로그램 편성표를 벤치 마킹한 컴백 일정표는 마치 90년대로 돌아간듯한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선사하며 천편일률적인 티저 이미지와 출발점 자체를 달리했다.

이렇듯 한치의 틈도 없이 잘 짜여진 각각의 아이디어들은 정밀한 연동을 이뤄내며 1990년대 느낌의 완벽한 재현을 꿈꾼다. 단순한 복고를 통한 ‘감성팔이’가 아닌 과거와 미래의 방향성을 동시에 모색하는 것이 샤이니가 선택한 복고풍 전략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멜레온’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단 한번도 비슷한 콘셉트와 음악을 들고 나온적이 없을 만큼 샤이니는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끊임없는 발전을 지향했다. 이번 정규 5집 앨범 역시 그들이 왜 가요계의 최정상을 이토록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줄 획기적인 디스코그래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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