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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첫방 '마의', 긴 호흡이 주는 '스토리의 다양함'과 '연기력'이 관건

기사 등록 2012-10-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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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50부작 MBC 새 월화드라마 '마의'의 관건은 긴 호흡에서 오는 다양한 이야기와 흡입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10월의 첫날 MBC가 새로운 월화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다. MBC 새 월화드라마 '마의'는 데뷔 13년 만에 브라운관 연기에 도전하는 조승우와 '사극의 명장' 이병훈 PD,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온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첫 포문을 연 '마의'에서는 인물들의 소개와 더불어 여타의 의학 드라마와 다르게 말이라는 동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는 그동안 사람을 중심으로 했던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수의학의 세계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에게 스토리에서 오는 소재의 신선함을 가져다 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명환(손창민 분)과 강도준(전노민 분), 장인주(유선 분)의 '전의감 입학식' 과정이 그려졌다. 이 장면은 한 장면에만 1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됐을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다. 이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될 세 사람이 처음으로 만나는 중요한 장면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마의'는 이러한 최첨단 촬영기술이 사용되면서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또한 '마의'가 말과 기타 동물들의 등장을 필수로 하는 작품인만큼 다량의 말의 동원은 물론이며, 예측하기 힘든 동물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장금' '이산' '동이' 등을 연이어 히트시켜 '사극의 명장'이라 불리우는 이병훈 PD는 첫 방송부터 등장인물의 섬세한 감정묘사와 여운을 세밀하게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그동안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마의라는 생소한 직업을 통해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낸 김이영 작가의 능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며 또 하나의 사극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더했다.

'마의'는 극 초반 마의가 되는 주인공 백광현의 이야기를 통해 수의학의 세계가 담겨진다. 또한 그동안 사극에서 외면받아왔던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 인물을 중심으로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이병훈 PD 특유의 연출은 전작의 명성에 힘을 입어 월화극 경쟁 구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평이다.

특히 극 초반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드라마의 주축이 될 배우 조승우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 있어서 '마의'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해 작품에 힘을 더한다. '백전노장 배우' 이순재를 비롯해, '이유있는 악역' 손창민, 신기에 가까운 침술 능력을 가진 의녀 유선은 극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명한 왕 한상진과 조선시대 꽃선비 이상우는 개성 넘치는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발랄한 숙휘공주 김소은과 도도한 청상과부 조보아는 극의 신선함을 담아낼 전망이다. 이밖에도 선우재덕, 전노민, 장영남, 정겨운 등의 특별 출연으로 '마의'의 인기를 부채질하게 된다.

화려한 제작진과 배우 라인을 자랑하는 '마의'가 같은 날 첫 발을 내딛은 KBS2 '울랄라 부부'와 이미 기반을 잡고 있는 또 다른 장르의 의학드라마 SBS '신의'와의 경쟁에서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될 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재의 신선함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만나 일으킬 시너지 효과에 대해 시청자들이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대중들의 평이다.

50부작의 긴 호흡만큼 '마의'가 선사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 작품이 월화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애초의 기획의도대로 안방극장 모든 연령층이 함께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새로운 정통 사극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마의'가 그려낼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