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 로미오⑥강민 "오디션 합격했을때 기분 잊을 수 없다"
기사 등록 2016-08-1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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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연예인이 되기까지 과정은 어땠을까’
한 번 쯤은 생각해볼 궁금증이다. 이슈데일리는 매주 ‘핫데뷔일기’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데뷔 전부터 후까지, 대중들에게 자세하고 솔직하게 들려주고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셰익스피어 명작에 등장하는 로미오가 일곱 명의 아이돌 그룹으로 환생한 그룹 로미오다. 로미오는 지난해 5월 ‘더 로미오(The ROMEO)’로 데뷔했다. 데뷔 초, 상큼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1년 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비주얼뿐만 아니라 음악적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왔다. 특히 올해 6월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MIRO)’로 컴백한 로미오는 특유의 청량함으로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섯번째 주인공은 막내 강민이다. <편집자주>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강민은 귀여운 매력과 순수함으로 인터뷰 분위기를 시종일관 밝게 물들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기발랄함이 돋보이던 18세의 소년. 강민은 본격적으로 가수를 시작하게 된 과정과 오디션 합격 당시의 순간을 떠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렸을 때부터 춤에 관심이 많았고, 그 중 에서도 팝핀을 가장 좋아하고 열심히 췄어요. 댄스 학원을 다니면서 오디션 준비도 하고 공연을 해봤는데,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나를 보여 주는 일이 정말 뿌듯하고 짜릿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때 춤과 노래를 직업으로 하는 가수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지만,길거리 캐스팅으로 지금 소속사에 들어가게 됐어요.(웃음) 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지나가는데 매니저 분이 명함을 주시더라고요. 당시 다른 친구들도 함께 오디션을 봤는데 저만 합격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좋긴 좋았죠,진짜 축제 분위기였어요. 연습생으로 함께 하자는 연락을 받고 너무 좋아서 전화기를 던져버렸으니까요(웃음)”
파워풀하고 유연한 댄스로 팀의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강민은 샤이니의 태민을 롤모델로 꼽았다. 춤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그의 카리스마와 막내라는 공통점을 봤을때, 강민 역시 추후 태민에 버금가는 훌륭한 아티스트로의 성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예전에 샤이니 태민 선배님의 ‘셜록’ 무대를 봤는데,정말 대단했어요. 춤 동작에 팝핀이 많이 들어가니까 유심히 지켜봤죠. 계속 보면서 ‘팝핀을 저렇게도 응용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멋있다고 느꼈어요. 데뷔 후 콘서트 무대에서 선배님을 만난적이 있었는데 너무 떨리고 기분이 좋았어요. 마치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을 때처럼 날아갈 것 같았어요(웃음). 저도 앞으로 태민 선배님처럼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멋진 가수가 되고 싶어요”
강민은 공부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강민의 확실한 재능을 살려서 다른 분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부모님의 지원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그가 존재할 수 있었다. 강민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선택하며 확고한 꿈을 키워왔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처음부터 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안되는 것을 계속 하려니까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다행히 부모님이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고 저의 다른 재능을 찾아주셔서 가수가 될 수 있었다고 봐요”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는 팝핀댄스를 특기로 살려서 들어가게 됐어요. 주로 실기를 보지만,내신 성적도 포함돼요. 그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맞췄어요(웃음). 학교에 붙을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합격해서 너무 기뻤어요"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엉뚱하다고 소개한 강민은 독특한 말투와 스타일로 중간 중간 기자를 살짝 당황(?)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뿜어내는 유쾌한 분위기는 모든 이들을 무장해제시킬 수 있는 대체불가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형들이 저를 처음 봤을 때 항상 웃고 다니니까 바보인줄 알았대요. 또,제가 오디션에 합격하고 부모님 뒤에서 수줍게 웃었는데, 그걸 보고는 마마보이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약간 엉뚱한 면이 있긴 있어요”
“평소 성격은 밝고 애교도 많고, 잘 웃는 편이에요. 그런데 무대에 올라 갔을 때 는 얘기가 달라지죠. 노래를 들으면 상남자 스타일로 바뀌는 것 같아요(웃음)”
한창 친구들과 떠들고 지내며,부모님에게 어리광도 부릴 나이인 10대. 강민은 그 순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꿈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인고의 시절을 거친 후에는 달콤한 열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격적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순간은 정말 힘들었어요. 댄스 학원에서 춤을 많이 춰봤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배우는 안무는 뭔가 다르게 다가왔어요. 동작이 딱딱 정해져있으니까,거기에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체질 상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서, 살도 엄청 빠졌어요. 연습 하다 보니까 부모님 얼굴도 자주 못보고,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부족해서 속상했죠. 특히 몸이 아플때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지금도 학생인데,학교를 잘 못나가요,주로 시험 볼때만 가니까...아무래도 학교를 더 자주 가고 싶은 마음이 있죠. 그래도 저와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조금 덜 외로운 것 같아요. NCT 127 마크,해찬,오마이걸 아린,구구단 미나가 제 또랜데, 방송에서 만나면 서로 응원해주니까 많은 힘이 되요”
수 많은 연습을 거쳐 그토록 기다려왔던 데뷔 무대에 선 강민. 그러나 그는 본인에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비록 첫 무대는 긴장과 실수의 연속이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강민의 최대 무기가 될 것이다.
“첫 무대를 준비하러 방송국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이 멍해졌어요. 그렇게 카메라가 많은 줄 몰랐죠.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리허설을 할때는 연습실에서 준비했던 대형하고 다르게 하니까 더 떨리고 긴장됐어요. 많은 분들이 직접 오셔서 저희를 응원해주셨는데 기대에 걸맞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그래도 형들이 옆에서 챙겨주니까 잘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이제 조금씩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형들과 열심히 해서 로미오라는 이름으로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는게 목표에요. 앞으로 늘 최선을 다하는 로미오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강민은 무대에 서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을 연습생들에게 응원과 함께 유용한(?) 팁을 전했다.
“저도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후배님들이라고 하겠습니다.(웃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믿어요. 열심히 해서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그리고 무대 녹화를 할 때 카메라에 빨간색 불이 들어오면 슛이 시작된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어요. 저는 그걸 몰라서 많이 헤맸거든요(웃음)”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CT엔터테인먼트)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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