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성룡의 평생공로상 수상과 '무한의 주인' 예고편 공개

기사 등록 2016-11-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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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먼 나라 미국과 가까운 나라 일본의 영화 시장은 어떨까. 국가마다 형성된 분위기, 문화가 같은 듯 또 다른지라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의 인기는 꽤 큰 편차를 보이기 마련. 앞으로 개봉을 앞둔 영화 소식까지 각 나라의 극장가 분위기를 통해 그 나라의 현재를 엿볼 수 있겠다.<편집자 주>


# 미국 박스오피스 (2016년 11월 4일~2016년 11월 6일)

올 것이 왔다. 마블 스튜디오가 '닥터 스트레인지'로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주말에 자그마치 8천 5백만불(약 989억원)을 벌어들이며 명실상부 '흥행메이커'임을 입증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트롤'은 2위에 안착했다. 4천 6백만불이란 성적을 거뒀지만 1위인 '닥터 스트레인지'와 두 배 가까이 나는 차이 때문에 다소 아쉬워보이는 건 사실이다. 멜 깁슨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핵소 리지'는 1천 5백만불의 성적으로 3위에 자리했다. 호평이 자자한 작품임에도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묵직한 전쟁영화의 한계가 드러났다.


# 북미 영화계 소식은?

이걸 북미 영화계 소식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카데미 소식이다. 전세계인들의 '따거'인 성룡이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을 받게 됐다. 미국 뉴욕포스트가 9일(현지시각)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2일에 개최될 제8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할리우드 편집감독 앤 코츠, 캐스팅 디렉터 린 스톨마스터, 다큐멘터리 감독 프레더릭 와이즈먼 등과 성룡이 수상자로 나서는 것. 액션에 코미디를 섞고, 거기에 스턴트 없이 장면을 소화했던 '무술인'이자 '영화 배우'로서 성룡은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스턴트맨으로서 첫 상을 받았을 때였다. 그 때 나는 연출 기법도 몰랐고, 스턴트에 대해서도 초보였다. 이 상을 통해 내가 발전했다는 것이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일본 박스오피스 (2016년 11월 4일~2016년 11월 6일)

왕의 귀환. 일본의 주말 박스오피스에 딱 맞는 말이다. 지난주 1위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데스노트 Light up the NEW world'는 다시 '너의 이름은'에게 왕좌를 내줬다. '너의 이름은'은 개봉한지 두 달이 넘었음에도 2억 9천만엔을 벌어들이며 179억엔을 기록했다. '데스노트 Light up the NEW world'는 2억 8천만엔의 수익을 내며 12억엔을 달성했다. 관객들의 반응에 따르면 두뇌게임을 기대했던 원작 팬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작품이라고. 3위는 지난주에 이어 '인페르노'가 지키고 있으며 1억 7천만엔을 더해 8억 8천만엔의 흥행 수익을 냈다.


# 일본 영화계 소식은?

일본 영화계의 만화 사랑은 한결같지만 이 작품은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천재 만화가'라는 호칭을 듣는 사무라 히로아키의 데뷔작 '무한의 주인'의 영화판이 11일(한국시각) 예고편을 공개했다. 아직 개봉일이 먼 작품답게 약 20초가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하나 스기사키, 후쿠시 소우타, 이치하라 하야토, 토다 에리카, 에비조 이치카와 같은 배우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정작 주인공 만지 역의 기무라 타쿠야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가 대개 '코스프레쇼'라는 특색이 있듯 '무한의 주인' 역시 그런 우려를 자아내고 있지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이름이 내심 기대감을 품게 한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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