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 감동·음악부터 코미디까지...‘계춘할망’ ‘싱스트리트’ ‘앵그리버드’

기사 등록 2016-05-17 14:5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한 차례 폭우가 쏟아지고 따스한 봄날이 다시 찾아왔다. 이에 걸맞게 5월 3째주 극장가 역시 다양한 작품들이 한 번에 개봉하며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여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들이 포진한 19일, 어떤 작품들이 이목을 끌고 있을까.


# 따스한 가족의 이야기 ‘계춘할망’

12년 만에 할머니를 찾아온 손녀의 이야기를 다룬 ‘계춘할망(감독 창감독)’은 배우들의 라인업부터 시선을 모은다. 매 작품 출연할 때마다 새로운 화제를 몰고 오는 김고은과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는 노년 배우 중 한 명인 윤여정의 만남만으로도 연기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거기에 ‘미생’ ‘송곳’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희원과 세련된 도시녀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신은정. 특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양익준이란 탄탄한 조연진도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또 최민호, 류준열, 박민지라는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해 작품 속 활기를 책임진다.

또한 ‘표적’으로 절체절명의 긴박함을 전했던 창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기획, 각본, 연출 1인 3역을 도맡아하며 ‘계춘할망’에 열정을 쏟아부은 바, 그의 재능을 여과없이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 존 카니 감독의 음악 3부작 방점 ‘싱 스트리트’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감독 중 존 카니 감독이 이번에도 음악영화로 돌아왔다. ‘원스’ ‘비긴 어게인’으로 ‘음악 영화 장인’으로 등극한 그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싱 스트리트’는 97% 신선도, 평점 8.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두 작품보다 더 어린 나이대의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해 활기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듀란듀란’, ‘아-하’, ‘더 클래쉬’ 등 기존에 있던 음악들도 등장해 듣는 재미를 한층 더 부각시킨다.

또한 존 카니 감독은 “이 작품은 성취에 대한 영화”라며 “제가 주인공 나이일 때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성취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해 작품의 에너지를 언급했다. 또 “어린 시절이 어떻든지, 헤드폰으로 음악만 들으면 다 괜찮아진다”라는 말로 음악의 ‘힐링’을 다시금 지목해 작품의 기대감을 높인다.


# 귀여운 캐릭터의 향연 ‘앵그리버드 더 무비’ 1인칭의 카타르시스 ‘하드코어 헨리’

화가 난 새들로 돼지들을 몰아낸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성공적인 스마트폰 게임에 등극한 ‘앵그리버드’가 영화로 찾아온다. 캐릭들의 각기 다른 능력을 성격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은 ‘앵그리버드 더 무비(감독 클레이 케이티스, 퍼갈 레일리)’는 게임의 전개를 녹여낸 스토리로 재치를 더한다.

또 90분 러닝타임을 1인칭으로만 전개하는 ‘하드코어 헨리(감독 일리야 나이슐러)’는 SF 액션을 극한으로 끌어내며 시사회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특히 영화에 맞춰 상영 효과가 더해진 4DX에 가장 걸맞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따스함부터 액션 쾌감까지 함께하는 5월 3째주 극장가는 모든 영화가 오는 19일 목요일에 개봉하며 더욱 화려한 포문을 연다. 매주 강력한 장악력을 가진 단일 작품이 극장가를 흔들었다면 이번 주는 보다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