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비의 영화 스케치]'해어화' 한효주,천우희의 연기력에 고혹적인 한복 의상 볼거리

기사 등록 2016-03-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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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해어화'는 말을 알아듣는 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해어화는 기생의 이야기다. 흔히 기생이라고 하면 오늘날 술을 접대하는 여자쯤으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당시의 기생은 2016년도식으로 이야기하면 걸그룹이나 여배우와 대변된다.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에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한효주)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는 선생 산월(장영남)의 총애와 동기들의 부러움을 받는 둘도 없는 친구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작곡하려 하고 윤우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소율은 예인이 아닌 가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윤우는 우연히 듣게 된 연희의 목소리에 점차 빠져들고 소율과 연희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 영화 해어화(解語花)는 이러한 매력적인 스토리와 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해어화'의 한복 디자인을 담당한 ‘차이 김영진’의 김영진 디자이너는 영화 속 한효주와 천우희가 실제로 입었던 한복의 그 시대적인 의상을 재현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1943년대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면서 동시에 한효주와 천우희의 매력이 십분 살아나는 의상을 완성했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에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한효주 분)과 연희(천우희 분)를 통해 당시 유행했던 한복 뿐 아니라 양장, 헤어스타일 등을 다양하게 등장시켜 그 시대의 패션트렌드를 풍미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검은 레이스 소재가 인상적인 한복을 입히기도 하고 화사한 분홍빛의 한복을 입은 모델은 분홍빛 입술과 하얀 꽃으로 헤어스타일을 완성하기도 한다. 또한 화려한 꽃무늬의 한복에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하얀 레이스 양산을 매치해, 당시 조선의 문화와 일본, 서양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던 1943년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화려한 출연진과 심금을 울리는 노랫소리, 마음을 감동시키는 스토리 못지 않게 아름다운 의상들을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줄 '해어화'는 오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러닝타임은 120분.

 

박은비기자 smart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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