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여자의 비밀’, 막장의 굴레에서 벗어나다

기사 등록 2016-06-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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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대에 걸친 네 모녀의 얽히고설킨 악연이 마무리되자 두 여자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복수’라는 소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깊이 있는 서사를 구축,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지치고 힘든 중장년층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자 한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세레나홀에서는 KBS 새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이강현 감독을 비롯, 배우 소이현, 오민석, 김윤서, 정헌, 송기윤, 최란, 이영범, 문희경, 이선구, 권시현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 ‘눈의 여왕’ ‘TV소설 그대는 별’ ‘학교 2013’을 연출한 이강현 PD와 ‘미쓰아줌마’ ‘녹색마차’ ‘TV소설 약속’을 집필한 송정림 작가가 의기투합한 ‘여자의 비밀’은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하며, 탐욕과 배반의 대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배신’과 ‘복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여타의 일일드라마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연출을 맡은 이강현 PD는 “대부분 일일드라마가 배신, 복수를 깔고 있다. 저희 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 주인공은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의 가치를 되찾아오는 내용을 담았다”라며 “누군가를 나쁘게 하거나 헤치는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똑같은 배신과 복수를 표방할지라도 기존의 연속극보다 더 새롭고 고급스러울 수 없는지 작가와 함께 고민 중이다. 복수일지라도 공감이 가는, 무리하거나 말도 안 되는 설정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배신, 복수, 불륜이 있는 드라마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네 남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얽힌 관계를 통해 물질주의 속에 사라져 버린 본질적 가치를 얘기한다. 특히 양면성을 지닌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선한 사람도 복수를 위해 악이 될수록 결국 자신도 같아진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강현 PD는 “중반에 흘러가는 스토리가 약간은 다르도록 미스터리를 가미했다. 미니시리즈의 엔딩이나 구성을 가지고 있어 매회, 스피디하게 연출하고자 한다. 어떤 인물이 상처를 가지고 치유하는 과정일지라도 기본 드라마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을거라 자부한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드라마 보증수표’들의 만남 역시 베일을 벗기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쓰리데이즈’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소이현과 이미 안방극장에 정평이 난 오민석의 ‘케미’에 이목이 집중된 것. 특히 출산 후 첫 복귀작임을 알린 소이현은 강인하게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두 가지 성향을 자유자재로 연기하며 극의 몰입을 더할 예정이다.

‘복수’에 극한 되지 않고 치유의 과정을 그리며 안방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여자의 비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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