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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의 동분서주] ‘기황후’ 지창욱 광기 연기 앞세워 시청률 30% 돌파하나

기사 등록 2014-04-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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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인성 기자] 지창욱이 광기서린 연기로 마의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첨병이 될 예정이다. 4월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기황후’는 전국 시청률 25.0%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28.4%로 1.6%포인트만 오르면 대망의 시청률 30%를 돌파할 수 있다.

‘기황후’는 자체 최고 시청률 29.2%까지 기록한 상황. 악녀 타나실리(백진희)와 연철(전국환) 대승상이 하차하면서 드라마의 긴장감이 떨어진 것이 시청률이 주춤거리는 원인이다. 제작진은 앞으로 백안(김영호)와 뱌얀 후트그(임주은)이 그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더불어 연철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타환과 힘을 모았던 진영의 분열이 시작되고 있다. 타환은 믿었던 사람들이 점점 배신하면서 광기를 분출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사랑했던 기승냥(하지원)마저 자신을 배신하는 걸 알고 실망하면서도 모른 척 넘어간다.

지창욱은 작품 속에서 타환의 세 번이나 변하는 모습을 연기로 풀어내 극의 중심에 섰다. 초반 지창욱은 목숨이 벼랑 끝에 몰린 타환을 연기해 극의 재미를 줬다. 유약한 듯 고려 대청도로 유배를 가면서 가마 문을 열고 두리번 거리던 타환은 유약한 황태자 그 자체였다.

타환은 단순한 바보 캐릭터는 아니다. 선황제를 죽인 연철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그는 복수를 위해 모든걸 감추고 있었다. 이는 연철에게 살라달라고 애원한 뒤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서 나타나게 된다.

황제가 된 타환은 황태후를 등에 업고 기승냥과 왕유(주진모)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 들인다. 그러면서 연철을 독살하려는 시도까지 하게된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타환이 단순한 바보가 아님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시청자들은 이런 타환의 모습을 보면서 다크 타환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기승냥을 괴롭히며 장난치는 타환의 모습은 중반이후 점점 사라졌다. 과묵해진 타환은 왕유를 좋아하는 기승냥을 자신의 곁에 두는데 성공했다. 권력을 앞세워 기승냥을 후궁으로 둔 타환은 점점 황제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었다. 더불어 탈탈의 지략을 앞세워 연철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지창욱은 황제 타환의 의젓하고 비정한 모습을 선보였다.

작품 막바지에 이르러 지창욱은 타환의 어두운 모습을 넘어 광기어린 모습을 선보인다. 권력의 정점에 선 그는 주변 사람이 배신할 움직임을 보이자 냉혹하게 변해간다. 타환의 세력은 모두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다. 기승냥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연철의 비밀 군자금을 가져간 상황. 탈탈 역시 군자금을 노리고 있었다. 타환은 이를 통해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걸 알고 불안해한다.

숙적 연철이 사라진 지금 타환의 진영은 분열되고 있다. 타환은 이제 주변인물을 믿을 수가 없게 됐다. 거기에 무리하게 벌인 고려 정복전쟁에 패하자 타환은 그만 숨겨둔 감정이 폭발하며 광기를 분출한다. 장수를 죽이고 피에 얼굴이 묻은 타환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지창욱은 극의 심리에 따라 변화하는 타환의 모습을 선보였다. 막바지에 이른 지금 타환은 드라마의 중심에 선 상태다. 이제까지 드라마가 타환파와 연철파의 대립이었다면, 이제는 타환과 다른 세력과의 대립이 예고된 상황이다. 기황후는 고려를 돕고 있으며, 백안과 탈탈 역시 자신의 가문을 위해 새로운 황후 바얀 후투크(임진희)를 황궁으로 들여보냈다.

타환은 믿을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상태. 연합군이 모두 와해되면서 자신만의 세력을 찾아야 한다. 의지할 곳이 없는 타환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거기에 시청률 30%가 달려있는 셈이다.

황인성 기자 ente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