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 '해피투게더3' 황치열, '입덕'하실 준비 되셨나요?

기사 등록 2016-01-15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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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아기자]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황치열이 '몰라봐서 미안해' 특집에 걸맞는 진면모를 발휘하며 핫한 인기만큼이나 핫한 토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은 '몰라봐서 미안해' 특집으로 꾸며져 전 축구선수이자 노래로 예능 신고식을 치른 이천수와 먹방계의 대부 개그맨 문세윤, '생계형 보컬트레이너' DP서 '예능 대세남'으로 떠오른 가수 황치열,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 배우 이유영, 여자 아이돌 대표 센캐 피에스타 예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빛을 발한 건 단연 '대세남' 황치열이었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예능감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린 황치열은 거친 사투리를 거침없이 구사하며 기대 이상의 '폭풍 예능감'을 발휘했다.

이날 황치열은 '눈 뜨니까 스타'가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 다음 날도 입시 학원에서 레슨 교습 중이었다"며 "레슨생들이 선생님, 실시간 검색어 1위하셨어요라고 말하며 축하해줬다. 속으로는 너무 기뻤지만 학생들 앞이니까 근엄하게 '음악에 집중하자'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황치열은 "뜨기 전에는 돈 벌어서 보컬 학원을 차리는 게 꿈이었다"며 가수의 꿈을 포기했던 안타까운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당시 인피니트, 애프터스쿨, 러블리즈, 배우 서강준 등을 가르쳤다"고 깜짝 고백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박명수가 황치열에게 자세 교정을 받는 등 '해투' 현장은 황치열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려는 지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 황치열은 "'불후의 명곡' 녹화가 끝나면 팬분들이 약 150명정도 와 계신다. 제 팬 분들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데 70대 분도 계시고 교장선생님 출신도 계신다"며 자신의 팬들을 소개했다. 이어 "논문 같은 팬레터가 자주 와서 직업을 여쭤봤다"며 "팬레터에 '황 가수님이 앞으로 나가셔야 할 방향', '스타지만 띄어쓰기가 조금 부족하신 것 같다' 등이 적혀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MC들로부터 "허경환과 비슷한 것 같다"는 말을 듣자 허경환 성대모사까지 완벽 소화했다. 황치열은 "허경환과 같은 경상도 출신이라 그렇다. 아무래도 경상도 사람들이 서울말을 쓰면 이렇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구미 출신'이라고 밝히며 "서울말은 1:1 독대시 사용 가능하다고 말해 박명수, 이유영과 표준어로 1:1 독대에 나섰다. 하지만 누가 들어도 구수한 구미 발음이 묻어있는 서울말을 구사해 폭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황치열은 상경 다시를 회상하며 "서울에 올라올 때 그 전에 벌어놨던 4천만원을 부모님께 드리고 상경했다. 부모님께 제가 해내겠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20만원을 들고 서울에 와서 레슨으로 번 돈을 아껴 쓰며 저축해 아버지께 큰돈을 한 장씩 턱 드리고 그랬다"고 덧붙여 훈훈함까지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황치열은 이 외에도 '구미의 GD'로 불렸던 요절복통 무용담부터 시작해 가수가 되기 위해 맨몸으로 상경했던 웃픈 스토리까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으며 재치있는 입담은 물론 감동적인 일화까지 더해 방송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황치열은 앞서 KBS '불후의 명곡', MBC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한 바 있다. 출연하는 방송마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가 되니 이만하면 '예능 대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황치열이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상아기자 sanga_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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