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 어디가고 관광드라마 된 '여인의 향기'

기사 등록 2011-07-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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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 김선아가 시한부 인생임을 까맣게 잊고 이동욱과의 망중한을 보냈다.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는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34살 노처녀 연재(김선아 분)가 오키나와에서 오키나와로 출장을 온 여행사 본부장 지욱(이동욱 분)과 요트위에서, 오키나와 관광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방송됐다. 지욱은 연재를 자신이 찾는 귀빈 '미스 리'로 오해한 것.

연재는 지욱이 만나려고 했던 인물이 자신이 아님을 알면서도 얼마남지 않는 삶의 마지막 여행에서 '킹카 꼬시기'에 몰입했다. 요트 위에서 오키나와의 바다 풍광을 즐기는 망중한을 보내는가 하면 관광지를 돌며 지욱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 속에서 자신의 시한부 인생마저도 잠시 잊은듯 했다.

앞서 연재는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른다, 최고로 신나고 즐겁고 행복하게 이번 여행을 즐기고 싶다”고 자쿠지에서 잔을 기울이며 말했다. 같이 잔을 기울여줄 남자 하나쯤 있었으면 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듯 했다.

김선아는 로맨틱 코메디의 여왕답게 코믹 연기도 선보였다. 일본의 나무를 설명하며 '가지마루'라는 이름을 '가지말라'고 말한 한국인이 지었다고 시덥잖은 말장난을 하는가 하면 지욱을 소매치기한 범인에게 하이힐을 벗어 던진다는 것이 지욱에게 명중하는 등 유쾌한 장면도 전파를 탔다.

하지만 극의 내용상 34살 먹은 노처녀가 죽음을 선고받고 마지막 여행을 떠나 인생 최고로 화려한 날들을 보낸가는 '여인의 향기'는 매장면마다 '화보'같은 오키나와 전경을 삽입해 오키나와 홍보 드라마라 아닌가하는 의문도 남겼다. 화려한 영상미라고 하기엔 지나친 PPL(드라마속 광고 삽입)이 드라마 장면마다 삽입돼 공해처럼 느껴진 것.
사려깊은 제작진의 연출이 필요한 대목이었다.

 

박상준기자 sj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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