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팟캐스트]이슈데일리 영화분석, '덕혜옹주' 민족의 아픈 역사 담다

기사 등록 2016-07-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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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기획 여창용, 나레이션 이승규, 편집 변진희기자] 한주간의 화제의 영화를 알아보는 이슈데일리 영화분석입니다. 오늘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담아낸 영화 '덕혜옹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 '외출'을 통해 여성의 심리를 스크린에 펼치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허진호 감독의 국내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허진호 감독이 우연히 '덕혜옹주'의 귀국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영화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의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비장함 또는 변절한 인사들의 저열함을 다뤘다면 '덕혜옹주'는 망국의 왕녀가 겪어야했던 고통과 외로움을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조선 왕실의 피를 이어받은 인물임에도 시대의 불행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덕혜옹주의 삶을 통해 식민지 백성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그대로 담아낸 손예진의 연기력을 물론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윤제문의 열연과 특별출연임에도 강렬했던 백윤식, 김대명의 존재감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입니다.

단순히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민족정신을 드높이자는 거창한 메시지가 아닌 시대의 아픔은 왕족과 평범한 백성을 가리지 않으며, 역시 여성이 겪어야했던 고통은 왕실의 딸이나 평범한 백성들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덕혜옹주'가 갖고 있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8월은 광복절과 한일강제병합이 있는 달이기에 어느 때보다 독립국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덕혜옹주'를 통해 과연 우리는 독립된 나라에 대해 생각하고는 있는지를 되물어야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슈데일리 영화분석이었습니다.

(자료=롯데엔터테인먼트)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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